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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테슬라로부터 안방 전기차시장 지켰다… 다음 과제는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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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12. 29. 17:41

올 아이오닉5 판매량, 테슬라 압도
미국·유럽 글로벌 흥행 기대감 업
기아 EV6_1
기아 EV6.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로부터 올해 안방 전기차 시장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줄줄이 출시하며 총력전을 벌인 결과다. 첫번째 과제를 푼 현대차가 글로벌 평단의 쏟아지는 호평 속, 내년 두번째 과제인 글로벌 점유율 퀀텀 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 2월말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가 계약됐고, 3월말 기아 EV6도 사전계약이 시작되자마자 2만1016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GV60는 불과 1주일만에 1만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갈아탄 고객이 있겠지만 단순계산으로는 차를 내놓자마자 몰린 선주문만 5만대가 넘어서는 기록적 흥행이다. 반도체 부족이 아니더라도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할 판이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아이오닉5 1개 모델만으로 2만1478대를 팔아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을 싹쓸이 했던 테슬라의 국내 전체 판매량 1만7816대를 압도했다. 8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기아 EV6도 11월까지 9528대가 팔려나가며 연 1만대를 훌쩍 넘어섰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 판매를 모델별로 세분화하면 현대차그룹의 완승이다.

안방을 지키는 데 그쳤을까. 올들어 11월까지 현대차·기아의 순수 전기차 판매는 22만4267대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9만5542대)까지 합하면 30만대를 넘어선다. 10월 기준 순수 전기차 판매는 테슬라·상하이차그룹·폭스바겐그룹·BYD에 이어 글로벌 5위다. 중국의 자국산업 보호 정책 영향에, 숫자만 많은 상하이차와 BYD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3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시장에서 올 11월까지 총 73만6313대, 65만2910대로 각각 28.5%, 22.6% 고공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바탕으로 내년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가 시작되면 획기적인 EV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이오닉5는 2022 유럽 올해의 차 후보 및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선정 되는 등 출시와 동시에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고, 기아 EV6 역시 유럽 판매를 앞두고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내년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여전히 테슬라 팬덤이 있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차의 성능과 가성비를 보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상품성 있는 차종을 다양하게 개발해 빠르게 대응했고 실내공간을 가장 편리하고 넓게 뽑아냈다는 설계 노하우가 크게 어필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가 애국심에 의존해 테슬라를 이겼다고 보지 않는 이유는, 실제 전세계에서 중국기업 제외시 판매율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게 방증”이라고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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