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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좌절’ 심석희의 선수생활, 향후 선택지에 쏠리는 시선

‘올림픽 좌절’ 심석희의 선수생활, 향후 선택지에 쏠리는 시선

기사승인 2022. 01. 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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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연합
법적 대응까지 갔던 심석희(25·서울시청)가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서 관심은 향후 그의 선수생활 행보로 옮겨가고 있다. 심석희는 한때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여제 계보를 이어받을 선두주자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심석희는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판사 임태혁)가 18일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을 상대로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할 수 없게 됐다. 심석희는 소속사를 통해 “피해 받은 모든 분들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지만 올해 만 25세인 심석희로서는 이것으로 선수생명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망이 썩 밝지만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심석희는 8년 전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1500m 은메달·10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전이경에서 진선유로 이어지는 여자 쇼트트랙 여제 계보를 이어받을 선두주자로 꼽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대표팀 주장으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을 견인했다.

이후 심석희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지며 스포츠팬들의 큰 위로를 받았고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5개월 뒤 뜻밖의 사태가 벌어진다. 평창올림픽 당시 A코치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되면서다. 심석희는 고의 충돌 의혹에다 동료·코치 등을 험담하는 내용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빙상연맹은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분리한 뒤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21일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사생활이기는 하나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심석희 측은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에 다시 판단을 구할 수 있었지만 법원으로 사건을 끌고 갔다.

여전히 폐쇄적인 체육계 구조상 운동선수가 징계나 처벌을 받으면 그 영향은 굉장히 오래간다. 현역생활은 물론이고 추후 지도자로서의 미래도 불투명해지는 게 대다수다.

심석희는 징계가 끝나도 대표팀에 재합류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험담 피해자인 최민정·김아랑 등과의 관계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이번 법정 공방으로 빙상연맹과도 틀어졌다.

자연스럽게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각각 러시아와 중국으로 귀화한 안현수와 임효준의 사례가 언급된다. 심석희가 이들의 전철을 밟게 될지 주목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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