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프랑스 경찰 자살문제 심각…새해 들어 벌써 7명 극단 선택

프랑스 경찰 자살문제 심각…새해 들어 벌써 7명 극단 선택

기사승인 2022. 01. 20. 16: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8일 하루에만 경찰관 두 명이 스스로 목숨 끊어
경찰관 중 40%가 "심리적 어려움 겪고 있다" 응답
프랑스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2명의 경찰관을 포함해 프랑스 경찰 조직이 약 60시간마다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프랑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찰관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프랑스매체 르피갸로는 19일(현지시간) 2022년 새해가 시작된 지 3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전날까지 무려 7명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경찰관 자살 사건은 18일에만 두 건이나 발생했다. 이날 목숨을 끊은 경찰관 중 한 명은 북부 도시 릴의 긴급출동팀 소속으로 36세 남자였으며 두 명의 자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경찰관은 43세 남자로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강력팀 소속이었다.

르피갸로에 따르면 이미 프랑스 경찰 조직 내에선 지난 몇 년간 경찰관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2019년엔 ‘자살방지경계팀’이 꾸려졌고, 2020년엔 ‘희생 경찰’이라는 지원팀이 생겼다. ‘희생 경찰’은 특히 경찰이 근무 중 협박·폭행·비언어적 폭력 등의 일을 당했을 때 연락을 취해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다. 2019년 기준 경찰을 상대로 일어난 협박·폭행·비언어적 폭력 등은 5만건이 넘었다.

‘희생 경찰’ 지원팀이 생긴 이후 최소 매달 50통의 전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청의 이러한 노력은 2022년 연이어 일어나는 자살 건을 봤을 때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노조 중 하나인 UNSA 소속 티에리 클레르는 “경찰이라는 직업 특성상 트라우마를 야기하는 위험한 상황에 많이 노출된다”며 “지난 몇 년간 경찰청장이 자살 예방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조직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며, 자살 신호가 보일 때 즉시 대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들 중에서 사전에 지원팀에 연락을 취하는 등 이미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

또 조직 내 자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동료 경찰들을 잘 보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살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의 자살 소식을 접한 모든 경찰들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을 잘 치유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안조합(MGP)이 지난해 7월 6000여명의 경찰관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24%가 최근 1년 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나, 동료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을 들은 적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 중 40%는 경찰관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