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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IT회사 DNA’ 카카오뱅크, 신상품 ‘베타 테스트’에도 차별화 꾀해

[취재후일담] ‘IT회사 DNA’ 카카오뱅크, 신상품 ‘베타 테스트’에도 차별화 꾀해

기사승인 2022. 01. 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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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영향…회사 내 IT 인력이 절반
참여 고객 금리 혜택 등 없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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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하면 다르다.”

은행이면서 IT회사인 카카오뱅크가 신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도 기존 은행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내 선보일 신규 상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를 앞두고,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입니다. 베타 테스트란 기술 안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출시 전 상품을 내부 직원들이 아닌,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CBT는 정보통신(IT)·게임 업계에서 상품 출시 전 주로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이례적인 행보는, 이 회사가 IT 기업인 ‘카카오’와 같은 DNA를 가진 영향이 큽니다. 카카오뱅크의 DNA는 기존 금융사와는 다르다는 얘기죠. 카카오뱅크 내에 IT 인력, 개발자들이 대거 포진한 영향도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IT 인력은 전체 직원 중 절반에 달합니다. 이에 IT 기업 개발자들이 상품 출시에 주로 사용하는 CBT 방식을 자연스레 적용한 것입니다.

앞서 경쟁사 케이뱅크 또한 주택 관련 대출상품으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놓았지만, 상품 개발 당시 고객 대상 CBT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주담대 출시는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입니다. 기라성 같은 기존 은행들이 버티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더욱 ‘다르다’는 평가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요한 테스트에 참여한 고객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배려는 아쉽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고객들이 해당 테스트에 참여하면서 기대했던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게임사의 경우 CBT 참여 고객에겐,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사용 가능한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프로젝트와 관련된 혜택을 부여하곤 합니다. 특히 금융사의 경우 CBT를 위해선 고객이 민감한 개인정보 등을 전부 제공해야 하는 만큼, 고객 혜택 부분도 고민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신상품 출시에 있어서도 ‘혁신’을 선보인 카카오뱅크. 현재는 비대면 주담대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 중입니다. 카카오뱅크는 CBT 과정에서 상품을 최종 점검하고 고객의 개선사항을 반영하는 등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가 비즈니스 확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비대면 주담대’ 출시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의 한계를 넘어 금융시장 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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