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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 다진 김기환 KB손보 대표…“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승부수”

‘기초체력 ’ 다진 김기환 KB손보 대표…“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승부수”

기사승인 2022. 01. 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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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 2656억 수익성 개선 성공
올해 헬스케어·마이데이터·요양사업 중심 신사업 본격화
KB손해보험_김기환 대표_프로필사진2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취임 첫 해 기초체력 다지기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신사업 본격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헬스케어, 마이데이터, 요양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설정하고 사업 본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의 재무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 대표가 나름의 치밀한 계산 아래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본다. KB금융지주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김 대표가 취임 첫 해 수익성 강화에 주력했고 올해 신사업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려 한다는 해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해 김기환 대표 취임 이후 실적면에서 크게 개선됐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656억원으로 2020년 연간 순익 1406억원을 훌쩍 넘겼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로 내려가던 수익 그래프의 반등에도 성공했다. 손보사의 성장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초회보험료도 3분기까지 3442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1757억원) 대비 95.9%나 늘었다.

KB는 지난해부터 성장동력을 위한 밑거름을 꾸준히 쌓아 왔다. 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과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2016년부터 요양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당장 오는 3월 손보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지난해 말 디지털전략본부 산하에 있던 마이데이터파트를 부서 단위로 승격해 신설했다. KB손보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개인자산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보험사 앱에서 조회할 수 없었던 고객의 금융자산 통합조회가 가능하고, 보험사 최초로 연령이나 자산규모 등이 비슷한 고객군 간의 비교를 통해 종합금융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생명, 푸르덴셜생명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금 원스톱 청구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헬스케어 사업도 2분기 이후부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한 KB손보는 지난 3개월간 5개의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협업하며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KB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은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레이포지티브’, 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식회사 ‘알고케어’, 유전체분석 전문기관 ‘테라젠바이오’, 기업 안전·보건 관리자를 위한 업무지원 솔루션 업체 ‘비트컴퓨터’,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등이다.

우선은 1분기 중 KB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2분기 이후부터는 계열사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고객군을 확대하고, 임직원 건강관리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서비스와 금융 상품 연계 건광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순차적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요양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B손보는 2016년 11월 금융업계 최초로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이후 2017년 서울 강동구에 ‘강동케어센터(주야간보호시설)’를 오픈한데 이어 2019년 5월 송파구 위례동에 ‘위례빌리지’, 2021년 5월 서초구에 ‘서초빌리지’ 등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을 차례로 오픈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KB손보는 KB골든라이프케어에 50억원을 증자해 은평구에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은평빌리지’를 준비 중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65세 이상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중은 2021년 16.5%에서 2030년에는 25%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젊은 층에서도 건강관리에 관심이 점점 높아져 헬스케어·마이데이터·요양사업은 고객 유입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보험사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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