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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 모델3 잡는다”…‘감성 충만’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2

[시승기] “테슬라 모델3 잡는다”…‘감성 충만’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2

기사승인 2022. 01.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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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디자인·깔끔한 실내 공간
"아리아" 부르면 목적지까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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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첫 전기차 ‘폴스타2’ 주행 모습./제공 = 폴스타코리아
지난해 말 한국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폴스타가 올해 초 야심차게 내놓은 첫 전기차 ‘폴스타 2’는 절대 강자인 테슬라 모델 3의 아성을 깰 새로운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폴스타 특유의 감각적 디자인과 깔끔한 실내 공간은 물론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400㎞대 주행거리 등 강점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폴스타 2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을 넘지 않는 가성비를 확보한 만큼 국내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우뚝 설지 주목된다.

지난 19일 폴스타 2를 타고 서울웨이브아트센터를 출발해 경기도 하남에 있는 카페더릿을 왕복하는 약 5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로, 주행 지원과 편의 강화를 위한 파일럿 팩과 플러스 팩이 탑재됐다. 우선 폴스타 2의 외관 디자인은 ‘심플함’으로 요약된다. 전면의 무광택 로고와 네모난 그릴은 미니멀한 느낌을, 볼보를 닮은 ‘토르의 해머’ 주간주행등은 강렬한 인상을 줬다. 보닛 내부에 45ℓ 용량의 적재 공간을 확보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5도어 패스트백 모델인 폴스타 2의 측면은 날렵했지만, 동시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로, 유리 면적을 그대로 유지했음에도 미러가 더 커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줬다. 도어 핸들의 경우 안쪽으로 둥글게 움푹 파인 공간을 최대한 없앤 형태로, 보기에도 매끈했고 그립감도 뛰어났다. 도어 하단에는 크롬 소재가 아닌 텍스트 라벨을 붙여 마치 최신 가전제품을 보는 듯했다. 후면의 ‘ㄷ’자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와 그 중앙에 있는 무광택 로고는 간결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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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첫 전기차 ‘폴스타2’ 실내 인테리어./제공 = 폴스타코리아
폴스타 2의 내부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기반의 직물은 실제로 만져보니 촉감이 기대 이상이었고 다소 단단한 시트는 허리와 엉덩이 부분을 꽉 잡아줬다. 계기판 등 디스플레이는 언뜻 보면 볼보와 비슷했지만, 폴스타만의 미니멀한 감성을 잘 살렸고 육각형 모양으로 가운데가 뻥 뚫린 ‘헥사고날 기어 셀렉터’는 실용성이 돋보였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끝쪽에 점멸되는 로고는 실내 디자인의 백미로, 폴스타만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폴스타 2에는 별도의 시동 버튼이 없고 시트 하단에 내장된 센서가 이를 대신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동이 걸리고 기어를 ‘P’에 놓고 차에서 내리면 시동이 꺼지는 방식이다. 차량에 탑승해 ‘아리아 폴스타 시승 가자’라고 말하니 티맵 내비가 알아서 목적지를 설정하고 안내를 시작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2톤이 넘는 무게에도 전륜과 후륜에 각각 장착된 전기모터의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가볍게 치고 나갔다. 저속 구간에서 주행 옵션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원 페달 드라이빙을 최적화할 수 있는 회생제동 감도는 물론 스티어링 휠의 감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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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첫 전기차 ‘폴스타2’ 주행 모습./제공 = 폴스타코리아
고속 구간에서 회생제동과 스티어링 휠의 감도를 가장 강하게 설정하자 차량이 묵직하게 반응했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안락한 편이었고 부드럽게 세팅된 서스펜션 덕에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정숙성으로, 시승하는 내내 외부 소음과 진동을 대부분 걸러낼 정도로 실내가 조용했고 코너링 시 움직임도 꽤 민첩했다. 폴스타가 신차 개발 과정에서 무거운 배터리를 차량의 중심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실내 소음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시승 당일 폭설로 인해 주행 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정확도 역시 수준급이었다.

히트펌프가 기본 적용된 폴스타 2 싱글모터 모델은 LG에너지솔루션의 78㎾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231마력(170㎾)의 출력과 330Nm의 토크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17㎞ 주행이 가능하다. 기본 가격은 5490만원으로, 환경부가 책정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5500만원 미만)을 넘지 않기 때문에 보조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갖춘 듀얼모터 모델은 408마력(300㎾)의 출력과 660Nm의 토크를 바탕으로 한번 충전에 최대 334㎞ 주행이 가능하다. 기본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는 57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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