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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메리츠증권, ‘사상 최대’ 실적 경신…최희문號, 승승장구

[하우스분석] 메리츠증권, ‘사상 최대’ 실적 경신…최희문號, 승승장구

기사승인 2022. 01. 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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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철저한 '성과 보상' 원칙
주가도 전년 대비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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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컷
메리츠증권의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쓰면서다. 5년째 최대 이익 경신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의 철저한 ‘성과주의’가 실적 행진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27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5%, 37% 증가한 9489억원, 1조47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이어온 최고 실적 경신 행진을 5년째 이어가고 있다.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리테일 부문 등에서 골고루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까지 IB 순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99.6% 증가했고, 금융수지(13.2%), 위탁매매(2%), 자산관리(66.7%) 부문도 고르게 늘어났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평균치를 웃돈다. 지난해 ROE는 15.5%로 나타났다. ROE는 증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영업을 했는지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총체적 성과를 측정할 수 있어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도 연관이 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증권사 평균 ROE는 연 환산 시 14.5%였다.

메리츠증권은 2017년부터 매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017년 3552억원이던 순이익은 지난해 7829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매년 평균 23%씩 순이익이 증가했다. 최 부회장이 꾸준히 수장 자리를 지키면서 회사도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IB를 두루 거친 최 부회장은 업계 최고 성과 보상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능력에 맞는 대우에 인재가 몰리면서 회사도 급성장했다. 이렇다 보니 고연봉 증권사로도 이름을 자주 올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업계 직원 연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지난해 유임되면서 최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그룹 내 기여도도 커지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보험사인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순이익 비중도 그룹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높았다. 두 회사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덧 그룹 내에서 두 회사는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17년 메리츠화재(3846억원)와 약 300억원 차이가 났던 메리츠증권의 순이익(3552억원)은 성장세를 타며 지난해 1~3분기 기준 순이익 격차를 1200억원가량으로 벌렸다. IB부문을 지렛대 삼아 고성장을 이어오던 메리츠증권이 증시 호황으로 실적이 급증하면서 격차가 더욱 커졌다.

주가 관리를 잘하는 증권사로도 주목받는다.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1년 전보다 77%가량 상승했다. 주가를 띄우기 위해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영향이다. 회사는 지난해 3·6·11월 세 차례에 걸쳐 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최근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액결제거래(CFD) 업계 최저 수수료 등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그동안 강점을 보인 IB부문 이외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더욱 강화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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