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 3개월 만에 8% 하락…낸드 6개월째 보합

제공=트렌드포스

D램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이달 10% 가까이 하락했다.

28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8.09% 하락한 평균 3.41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PC용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 9.5%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 보합세를 이어가다 1분기 장기계약이 진행된 이달 3개월 만에 다시 8% 하락했다.

가격 하락폭이 10%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10%를 넘지는 않았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며 메모리반도체의 현물가격이 올랐고, 부품 수급 문제 완화로 노트북 출하량이 예상보다 늘면서 PC용 D램 가격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PC용 D램은 전 분기 대비 0~5%가량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도 제품별로 이달 2.4~6.7%가량 하락해, 최근 4개월 연속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PC용 D램처럼 서버용 D램 역시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4.81달러로 조사됐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포스(POS) 단말기와 오락기기 등 응용처에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견조했다”며 “5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등으로 네트워크 시설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수요도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달 역시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 가격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