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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러중 신냉전, 2차 세계대전 후 최대 유럽 내 전쟁 발발 초읽기?

서방-러중 신냉전, 2차 세계대전 후 최대 유럽 내 전쟁 발발 초읽기?

기사승인 2022. 02. 0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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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러, 우크라 침공, 내일 있을 수도"
"러 지원시 중국도 대가"...서방-러중 신냉전
WP "러, 이틀 내 우크라 점령...5만 사상자·500만 난민 발생"
"2차 세계대전 후 유럽 내 최대 침공"
러 우크라 침입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ABC·NBC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러시아 전차 T-72B3이 지난달 12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카다모프스키 사격장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기간 등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ABC·NBC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며 침공이 내일 또는 수주 이내일 수 있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백악관이 의원들에게 ‘러시아가 전면전을 감행해 우크라이나를 빠르게 점령하는 과정에서 최대 5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브리핑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쟁이 발발하면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인적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사실상 이를 시인했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군과 정보기관이 최근 미 의원들과 유럽 파트너들에게 브리핑한 업데이트된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침공 준비를 거의 완료했다며 이틀 이내에 우크라이나 정부를 붕괴시키고, 이로 인해 최대 5만명의 민간인 사상자와 최대 5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Ukraine Tensions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인근에서 목총을 들고 여성 등 모든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훈련 캠페인인 ‘공포에 빠지지 마라! 준비하라’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혹독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이 제재 효과 완화를 위해 지원에 나설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공동 제재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공동 대응이라는 신냉전 체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WP는 4일 기준 약 750명으로 구성된 83개 러시아 전술 대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쪽의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돼 있다며 이는 2주
전 60개 대대에서 늘어난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하는 병력의 약 70%에 해당한다고 7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6만2000명이 넘는 러시아 전투 부대는 수만명의 병참·공군·의료부대의 지원을 받고 있어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따라 배치된 러시아군이 10만명 이상이라고 보고, 서방 안전보장 관리는 그 숫자가 13만명이라고 말한다고 WP는 밝혔다.

WP는 이 같은 병력 배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군사 지상공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Poland Ukraine Tensions
미국 육군 수송기가 6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배치되는 미 82공수사단 보병여단 소속 일부 대원과 장비를 실고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야시온카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폴란드에는 2017년부터 약 4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육군 기지 주둔 82공수사단 보병여단 소속 약 1700명을 폴란드에, 300명을 독일에 각각 배치하고, 독일 주둔 신속기동여단 소속 미군 1000명을 루마니아에 파병하기로 결정했다./사진=AP=연합뉴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고, 우크라이나 측도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미하일로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성명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추가 긴장 고조 위협보다 여전히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리번 보좌관과 포돌야크 보좌관의 언급은 현실적인 판단이라기보다 군사적 충돌로 가는 파국을 회피하기 위한 외교적 수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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