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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매체는 ‘현대자동차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독립에 연대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후 현대차 인도법인이 거센 보이콧 등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아시아투데이 취재 결과 ‘현대자동차 파키스탄’은 현대차의 파키스탄법인이 아니다. 2004년 파키스탄 시장에서 철수했던 현대차는 2017년 파키스탄 니샤트밀스 등과 합작으로 ‘현대니샤트(HNMPL)’란 이름으로 시장에 다시 진출했지만 해당 계정은 현대자동차의 공식 계정이 아닌 딜러사·대리점의 계정이다. 현대자동차측도 "현대자동차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이 딜러사가 지난 5일 자사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이다. 해당 게시물은 “카슈미르 형제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자유를 위한 투쟁을 이어나가는 그들을 기억하자”는 내용이었다.
카슈미르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독립 후 군사충돌과 소요가 이어지고 있는 ‘뇌관’ 지역이다.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은 현재까지도 인도에서 분리 독립하거나 파키스탄으로 편입하겠다는 분리주의 반군의 활동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일은 ‘카슈미르 연대의 날’로 인도의 지배에 저항하는 카슈미르인들을 지지하고 희생을 기리는 날이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트위터에서는 삭제가 됐고 페이스북에는 남아있는 상태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이후 인도 네티즌들은 현대차 인도법인 등을 태그하며 “현대차를 불매하자”는 움직임에 나섰다. 한 네티즌은 “인도에선 50만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하는 현대가 고작 8000대를 판매하는 파키스탄을 위해 인도를 공격하기로 했다”며 “매우 어리석고 비즈니스 감각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도 “현대차를 구매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인도의 타타(TATA)나 마힌드라를 구매하겠다”거나, 이미 맺은 계약서를 올리며 “차량 대금 결제를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도 했다. 트위터에서는 인도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현대차 인도법인 계정이 이들을 차단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대차 인도법인은 6일 밤 공식입장문을 내고 “현대차는 25년이 넘도록 인도시장에 공헌했으며 (인도의) 강력한 민족주의 정신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우리와 연결된 원치 않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인도에 대한 우리의 전례없는 헌신과 봉사를 공격하고 있다”며 “인도는 현대의 제2의 고향이고 (카슈미르 이슈에 대한) 이런 몰이해한 의사소통에 무관용 정책이란 입장이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현대차로서는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도 네티즌들이 문제를 일으킨 딜러사를 현대차의 파키스탄 법인이라 생각하고 있는데다 인도법인의 사과문에서도 “사과를 찾아볼 수 없다”며 “자폭을 축하한다”는 날선 비난을 이어오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인도에서 전년동기 대비 2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한 현대차는 18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판매량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며 올해 일본 마루티 스즈키와 1위 자리를 놓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