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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동산 매매거래 전년 대비 7.6%↓…아파트 3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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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02. 08. 14:21

아파트 거래 줄면서 토지 및 상업업무용으로 '풍선효과'
"올해도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될 듯"
하락세 보이는 수도권 아파트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금액도 42조원이나 줄어든 52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수년간 지속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에 비해 부동산 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프롭테크 스타트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의 전국 부동산 실거래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전년보다 7.6% 감소한 177.5만 건이었다.

특히 이 같은 거래 감소는 부동산 규제가 강했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대신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풍선효과로 인해 오히려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와 단독·다가구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이 전년 대비 매매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7만9000건으로 2020년보다 30.0%가 줄어들었다. 매매 거래 금액도 20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가 줄어든 수치다. 단독·다가구주택의 매매 거래량은 9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8.4%, 매매 거래 금액은 45조600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전년 대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세종시(63.3% 감소)다. 이어 대구(60.2% 감소), 서울(48.4% 감소), 대전(38.2% 감소) 순으로 거래되었다. 다만 강원(15.8% 증가), 제주(4.8%), 충북(2.2%), 경남(0.7%) 지역에서는 전년대비 아파트 매매 거래가 증가했다.

반면 오피스텔과 상가 사무실, 상업·업무용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의 거래는 증가했다. 지난해 매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유형은 오피스텔이다.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량은 5만9000 건으로 전년 대비 24.9% 늘었고 전체 유형 중 매매 거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거래 금액도 전년 대비 26.4% 증가한 13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거래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유형은 상가 사무실(28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31.7% 늘었다. 거래량은 17.9% 증가한 7만건으로 나타났다. 상업·업무용 빌딩 또한 거래가 활발했다.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2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고, 거래금액은 74조원으로23.9%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은 2021년 부동산 거래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증가했고,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시장의 규제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로 오피스텔이나 상업업무용 빌딩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피스텔은 지역별로 세종시의 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67.5%나 증가했다. 전북(60.8%), 강원(58.7%), 경기(42.1%) 순으로 전년대비 거래량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충청남도(32.6% 감소)이다.

전년 대비 상업·업무용 빌딩의 매매 거래는 제주도(72.1%)에서 가장 활발했다. 이어 강원(27.0%), 울산·경기(24.9%), 세종(23.2%)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21.7% 감소)와 대전(18.3% 감소)에서만 빌딩 매매 거래가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0년 사상 최대 규모의 부동산 거래금액을 기록하며 부동산 거래 과열 양상을 띄었으나 작년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진정세를 보였다”며 “2022년은 유동성 회수와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압박 등의 흐름이 가속화되어 시장 위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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