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해 2000원 결제 시 탑승 가능…자율주행버스도 이르면 내달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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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오는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가 정규 교통수단으로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승객은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탑승할 수 있다. 요금은 회당 2000원이다. 이동 거리나 탑승객 수와 상관없이 한 번 탈 때마다 앱에서 기본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자율주행차는 승용차형 자율차 4대로, DMC역과 아파트 단지, 오피스지역에서만 운행된다. 택시처럼 승객이 지정한 출발지와 목적지에서만 정차한다. 합승은 허용되지 않는다.
운행노선은 ‘상암A01’와 ‘상암A02’ 2개로 각각 3대와 1대가 운행한다.
‘상암A01’ 노선은 DMC역~에스플렉스센터~서부면허시험장~상암월드컴파크 7단지·5단지~상암파출소~DMC역 총 5.3㎞를 순환한다. ‘상암A02’는 DMC역~휴먼시아아파트~누림스퀘어~DMC첨단산업센터~MBC~SBS~DMC역 등 지하철역과 오피스단지 총 4㎞를 순환한다.
자율주행 전용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회원가입과 함께 결제수단(카드)을 등록하고 이용하면 된다. 앱에서는 서울에서 운행하는 모든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운행정보(노선, 승하차지점, 자율차 위치, 요금 등)를 안내받고 호출과 함께 탑승·결제까지 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11월 29일 42dot과 SWM 등 자율주행업체에 유상운송 면허를 발급한 이후 해당 업체와 함께 약 50일간 시민과 전문가 등 250명에게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시민 의견을 반영해 승하차 지점을 대폭 늘리는 등 보완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시는 많은 시민들이 자율차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첫 번째 탑승일 경우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승용차형 자율차와 함께 자율주행버스도 이르면 3월 운행을 시작한다. 버스는 DMC역~공원 지역을 순환한다. 연말까지 상암동에서 유상 운송을 하는 자율차를 12대까지 늘리는 게 시의 목표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율주행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며 “시는 자율차 운행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