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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에는 더 나은 방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혁신가들이 모인 서울혁신파크가 있다. 이곳에는 200여 개의 기업과 단체가 모여 있고, 서울시 50플러스 서부캠퍼스와 서울기록원까지 입주해 있다. 앞으로는 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와 어린이복합문화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혁신파크에 입주한 기업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다양한 상상과 아이디어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얼마 전 김현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사장은 서울시의회 청문회에서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대표적으로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꼽았다. 그의 발언은 매우 근시안적인 관점이라 우려스럽다.
은평구는 인구는 많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을 뿐 아니라 대기업과 대형 컨벤션 센터도 없다. 상업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대규모 부지인 서울혁신파크에 일방적으로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열악한 도시 인프라를 견디며 혁신파크 개발만을 기다려온 은평구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은평구는 서울혁신파크를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개발 구상안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메타버스, NFT(Non-fungible token), 블록체인 등 4차산업 혁명의 파고가 높다. 이에 사회혁신을 표방하는 서울혁신파크에 4차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생활이 지속되면서 서울혁신파크는 산책하거나 개별적으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모여든 주민들로 붐볐다. 이곳이 앞으로도 건축물과 차로 빼곡한 도시에서 그나마 멈추어 숨쉴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줄 것이다. 이외에도 서울혁신파크는 상업이나 쇼핑이 가능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부지 활용 방법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며, 2022년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후 부지 활용과 관련해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지만 서울시는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서울혁신파크가 지역 혁신성장 동력 클러스터로 조성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