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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KB국민은행, 직원들 복장 보니…여의도 속 판교 된 사연은

[취재후일담] KB국민은행, 직원들 복장 보니…여의도 속 판교 된 사연은

기사승인 2022. 02.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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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티에 청바지…완전 캐쥬얼화 주문
IT 인력 투자와 조직문화 개선까지
joo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근무해도 됩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윤진수 KB국민은행 테크그룹장은 AI센터 내 팀장급 이하 직원들의 복장에서 후드티와 청바지까지 허용하는 완전 캐쥬얼화를 주문했습니다.

AI센터는 주로 은행의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최근엔 ‘AI 은행원’을 기획해 근무시킨 부서입니다. KB국민은행의 AI 은행원은 지점 내 비치된 모니터에 등장해, 음성인식 기술로 고객과 대화하며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죠.

실제로 기자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인사이트(InsighT) 지점을 방문했을 때 만난 AI 센터 직원들의 옷차림은 평소보던 은행원 옷차림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청바지는 기본이고 후드티와 운동화를 신은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기술자들이 대거 근무하는 지역, 판교의 기술자들을 떠오르게 하는 차림새였습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전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자율 복장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지만 과거의 조직 문화가 아직 남아있고, 대면 업무를 해야하는 은행원의 특성상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은 이례적입니다. 그런데 윤 그룹장이 AI 센터에 완전 캐쥬얼화를 주문한 것은 기술자들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사고를 자유롭게 하라는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AI 센터 직원 수는 2020년 8명에서 올해 52명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이 부서는 개발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IT 중심 조직입니다. 이런 주문은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 노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은행권 내 디지털 기술 개발 등이 치열한 상황 속 IT 인력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죠. 시중은행은 일제히 올해 디지털 전환을 핵심 승부처로 삼았습니다. 편안한 차림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권하는 문화가 은행권에 널리 확산되고 뿌리내리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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