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점 매매 거래·CFD로도 사업 확장…꾸준한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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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6개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8507억653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466억6844만원 대비 55.6%(3041억원) 급증한 수치로 2020년에 이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수치다.
◇서학개미 덕분에…해외주식 수수료 잔치 벌인 증권사
증권사 중에선 1년 동안 1676억원을 벌어들인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514억원을 더 벌어들이면서 전체 수익 순위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키움증권도 약진했다. 2020년 745억원이던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말 1539억원까지 불어났다. 1년 새 794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더 거둬들인 것이다. 이에 키움은 지난해 1530억원을 번 미래에셋을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거둔 증권사가 됐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589억원→944억원), NH투자증권(373억원→859억원), KB증권(354억원→695억원) 등도 수익 성장을 경험했다. 국내 10대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메리츠·키움·대신증권, 하나·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에만 전체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의 96.5%에 달하는 8211억원을 벌어들였다.
증권사에 대규모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을 안겨준 건 서학개미들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3984억7000만 달러(약 474조5777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0.9% 폭증한 규모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종목은 ‘테슬라’였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한 해에만 테슬라를 341억500만 달러(40조8270억원) 어치 매매했다. 이어 애플의 매매 규모가 109억4200만 달러(13조986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미국 기술주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지수연계펀드(ETF)인 ‘Direxion Daily Technology Bull 3X Shares(TECL)’에는 92억3800만 달러(11조597억원)이 유입됐다.
앞서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개사는 지난해 말부터 대형 증권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주당 가격이 높은 테슬라, 애플, 알파벳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길 원하는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며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거래자는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또 메리츠증권은 올해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미 해외 CF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 이어 고객 선택폭을 넓힌 것이다. 해외 CFD를 이용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면 차액만 결제하기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가 쉽고, 직접 투자 대비 저렴한 양도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주식은 시스템 구축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익을 내는 사업 분야여서 최근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의 진입도 활발한 편”이라며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수료나 세금 등 각종 혜택을 내건 이벤트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