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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당국 “코로나, 위기 아닌 예방·치료 시대로”...모더나 “최종단계”

미 보건당국 “코로나, 위기 아닌 예방·치료 시대로”...모더나 “최종단계”

기사승인 2022. 02. 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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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코로나19, 위기 아닌 예방·치료 시대로"
"다음 단계 계획 진행"...마스크 착용 완화 전망
모더나 CEO "코로나19 최종 단계, 타당한 시나리오"
"덜 치명적 변이 확률 80%, 더 치명 20%
School Mask Mandate Virginia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주 지사가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주의사당 계단에서 공립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금지 법안에 서명하기 전에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리치몬드 AP=연합뉴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치료할 수 있는 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CDC가 다음주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그의 발언은 유럽 일부 국가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피해국인 미국이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식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능력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으며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다음 단계에 관한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가 위기가 아니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 미래를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코로나19 팀이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 성인 4분의 3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미접종자를 포함해 모든 미국인은 마스크와 다양한 효과적인 치료 등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국의 1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204명으로 2주 전보다 67% 급감했다. 입원자 수는 8만5086명으로 38%, 사망자 수는 2328명으로 12% 각각 줄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때 정점이었던 지난해 9월 1일 16만4418명보다 적고, 최고기록인 지난달 14일의 80만6795명에서 5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CDC는 마스크 착용 지침 업데이트를 위한 세부 사항 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NBC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이미 뉴욕주를 비롯해 뉴저지·캘리포니아·코네티컷·델라웨어·오리건·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주와 워싱턴 D.C. 등이 잇따라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아울러 놀이공원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미국에서 가장 많은 160만명의 직원을 둔 유통업체 월마트와 두번째로 직원이 많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직원이 12만명에 달하는 식품 가공업체 타이슨푸드 등이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이와 함께 방셀 CEO는 이날 CNBC 방송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이 최종 단계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것이 타당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셀 CEO는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우리가 점점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게 될 확률이 80%”라며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인 다음 변이가 나타나는 시나리오는 20%의 확률”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방셀 CEO는 “이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바이러스는 독감처럼 영원히 인간과 함께 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과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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