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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주가부양 나선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이번엔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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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2. 22. 19:49

현대모비스, 주주가치 극대화 추진
배당 늘리고 미래 모빌리티 8조 투자
현대모비스 사장 조성환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제공 = 현대모비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1년새 30% 이상 추락하고 있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적 부양책을 내놨다. 최대 8조원에 달하는 미래사업 투자로 청사진을 제시했고 30% 수준의 고배당성향을 유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이어 지배구조 투명성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다. 다만 반도체 부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에 넘쳐나는 불확실성을 잠재우고 현대모비스 주가가 상승 반전에 성공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2일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가치 극대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주가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을 고려한 정책을 펴겠다는 게 기본적인 그림이다. TSR은 주식의 가치 변화와 배당,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분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글로벌 선진 기업평가 방식이다.

주가를 부양 할 전략 중 첫째는 명확한 미래 청사진이다.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투자와 UAM·로보틱스 등 중장기 사업모델을 육성하는 데 최대 8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자율주행 등 외부투자에 3~4조원,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안정적 부품공급을 위한 시설투자에 3~4조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도 준비해 놓기로 했다.

두번째는 고배당 정책이다. 올해 배당은 순이익 기반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실시 중인 중간배당도 유지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 포함 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

세번째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자사주 3300억원 어치를 매입하고, 이 중 625억원은 소각하기로 했다. 지분 소각은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으면서 전체 주식수를 줄여 1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이후 자기주식 약 1조원 규모를 매입해 왔고 이중 이미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자기주식 200만주와 신규 매입분인 1875억원(73만4000주)을 추가 소각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는 ESG 경영을 위한 신규 이사회 구성이다.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객관성을 유지해 회사경영의 불확실성까지 해소했다. 지배구조 전문 사외이사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규 추천됐다.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와 회사법, 자본시장법 등 국내 기업지배구조 분야 최고 권위의 전문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올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 특징은 주주들의 투자 안정성과 배당예측 가능성, 미래 투자와 주주환원의 조화를 추가로 보완했다는 점”이라면서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고 전했다.

다만 주가 흐름이 조 사장의 의지대로 흘러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반응이다. 실제로 이날 현대모비스 주가는 주가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날 대비 0.88% 하락한 22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25만6500원 대비 11.7%, 꼭 1년 전 이날 기록한 32만3000원과 비교하면 29.9% 추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지수도 1.35% 하락한 2706.79를 기록, 27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기존 대비 5.3% 내려잡기도 했다. 자동차반도체 수급 안정화가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가 지연되고 있어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 전망치가 조정됐고, 이에 따라 예상보다 더딘 모듈 부문 수익성, 늘어날 R&D 지출을 감안했다”고 지적했다.

현대모비스 로고
/제공 = 현대모비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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