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스타트업 6만6천명 고용 ↑…컬리 1위

작년 전체 기업 고용 증가율 3.1%보다 3배 이상 높은 9.4% 고용 성장
중기부, '2021년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 일자리 동향' 발표

고용통계별 2020년, 2021년 고용 현황./제공=중기부

작년에 벤처·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이 6만6000명의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 일자리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고용정보가 유효한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 중 중복기업 1648개사를 제외한 벤처·스타트업 3만6209개사의 고용은 76만49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말 69만8897명 대비 6만6015명 증가한 수치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4%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대비 3배 이상 높고 특히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32.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2021년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중 청년 고용은 약 26.9%인 20만5625명이었다. 2020년 말 대비 청년 고용은 약 1만8000명 증가했고 이는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의 약 27.6%를 차지했다. 2021년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32.1%인 24만5902명이었다. 2021년 벤처·스타트업 3만6209개사 중 작년에 창업한 벤처·스타트업은 569개사다.

지난해 벤처·스타트업 중 2020년 말 대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의 총 고용 증가는 3932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6.0%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제조, ICT 기반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7개사로 특히 컬리는 2020년(699명)에 이어 2021년(1533명)에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2021년 말 벤처기업 3만8319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5855개사의 전체 고용은 2021년 말 기준 74만9493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벤처기업당 평균 고용은 2020년 말 19.1명에서 약 1.8명 증가한 20.9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청년 고용은 20만908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26.8%를 차지했다.

2021년 말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24만517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2.1%를 차지했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전기·기계·장비 3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5855개사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7778개사의 2021년 말 기준 고용은 20만1244명이다.

벤처기업 네 가지 유형 중 고용 증가율과 기업당 고용 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모두 벤처투자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벤처투자 받은 기업 2438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2002개사의 전체 고용은 2021년 말 기준 7만9984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벤처투자 받은 기업 전체 고용 중 청년 고용은 2만8660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5.8%를 차지했다. 한편 2021년 12월 말 벤처투자 받은 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3만1455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9.3%를 차지했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들의 업종별 고용 증가는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업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위 3개 업종 중 유통·서비스 업종은 최근 ICT 플랫폼 기반 도·소매업계의 고용이 주로 늘면서 고용이 크게 늘어났다.

고용정보 유효기업 2002개사 중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 1044개사의 2021년 말 기준 고용은 4만8869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벤처투자 증가 상위 3개 지역은 서울, 경기, 대전 순이었으며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상위 3개 지역도 서울, 경기, 대전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기준 유니콘기업, 과거 유니콘기업인 27개사 중 2021년 말 벤처기업 또는 2021년에 투자를 받은 기업은 15개사였으며 이들 기업은 2021년 말 1만1719명을 고용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를 보면 유니콘기업 15개사가 평균 257.5명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벤처기업 혹은 벤처투자 받은 기업 3만6209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 인원 1.8명의 140배를 상회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작년 한해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은 우리나라 전체의 3배가 넘는 고용증가율로 고용을 크게 늘렸고 청년, 여성들에게도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