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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은행 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 기록…“코로나 금융지원에 왜곡”

작년 말 은행 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 기록…“코로나 금융지원에 왜곡”

기사승인 2022. 02.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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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 기준 대출 연체율 0.21%
연체율 표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기 말에는 연체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실시했던 대출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고려하면 건전성 지표가 왜곡됐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발표한 ‘2021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권 대출 연체율(1개월 인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0.04%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06%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1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7000억원에 이르면서 연체율이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행 연체율 지표가 왜곡돼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20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등의 조치로 부실 대출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도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조치를 감안하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상당폭 나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가정했을 때 연체율이 어느 정도 높아질 수 있나 내부적으로 산출해보고 있다”면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 조치가 된 여신은 연체가 안 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인과적으로 연체율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0.24%)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인데, 중소기업대출이 0.06%포인트 하락한 0.27%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은 0.16%로 0.03%포인트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0.10%)이 0.01%포인트, 신용대출(0.29%)이 0.0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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