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자산운용사 30~40%씩 지분 상각 결정
코스닥·헬스케어 지수도 활기 동력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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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부터 오스템이 편입된 일부 펀드의 판매를 재개했다.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해 거래정지된 오스템이 지난 달 17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대부분의 운용사에서 공정가치를 재평가 해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번 상각으로 펀드 내 오스템 편입비율이 일부 축소됐고, NH투자증권은 펀드 순자산총액 등을 고려해 일부 펀드의 판매재개를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이 판매 재개를 결정한 펀드는 총 59개다. 오스템 편입비율이 0.59%였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2호(주식)’ 펀드에선 총 40%(8만5600원) 규모의 상각이 이뤄졌고, 0.50%어치를 편입하고 있던 ‘삼성스트라이크증권자투자신탁제1호[주식]’ 펀드에서도 40%(8만5000원)가 상각됐다.
◇‘2215억원 규모’ 횡령 사건 발생한 오스템
오스템은 횡령이 적발된 당시 코스닥 시장에서 약 20번째로 높은 수준인 2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한 우량주였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106개에 달하는 펀드들이 오스템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하면서 개인투자자들도 뒤따랐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만9856명에 달하는 오스템의 소액주주는 총 발행주식수의 55.6%에 해당하는 793만9816주를 매수하면서 투자에 열을 올렸다.
자산운용사들은 연초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달 15일 기준 4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액티브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환매했다. 모두 오스템이 편입된 펀드였다. 이와 함께 코스닥과 헬스케어에 관련된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으면서 거래재개가 어렵다는 판단에 대부분의 증권사가 오스템이 편입된 펀드의 판매를 중단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오스템이 주요 지수에서 빠지면서 운용사에도 명분이 생겼다. 해당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펀드나 추종하는 ETF의 경우 지수에 오스템이 빠지게 되면서 회계상 손실 처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대형자산운용사는 30~40%씩의 오스템 지분 상각을 결정했다.
증권사들도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달 21~22일 이틀 동안 총 75개의 펀드를 판매 재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같은 방법으로 상각을 진행한 후 관련 펀드를 다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오스템의 편입비율이 1% 미만이어서 30~40% 할인해도 각 운용사들이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상각을 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며 “향후 주식을 편입할 때 회계 장부에서 볼 수 없는 리스크까지 보안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