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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확대를 위해 현금도 넉넉히 챙겼다.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를 분할하면서 전체 현금성 자산 약 2조4000억원 중 7000억원을 남기고, 나머지 1조7000억원 가량만 포스코에 넘겼다. 포스코가 수익 비중 95%를 넘는 것을 고려하면 현금 자산을 많이 확보한 셈이다. 지금은 어느정도 현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기존에 수익 대부분이 철강사업에서 나왔었기 때문에 투자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자체의 수익성을 확보해 자금 조달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전반의 투자 결정이나 경영 전략 수립 등이 주 업무가 될 전망이라, 현재도 관련 업무를 전담하던 부서를 중심으로 조직이 꾸려질 예정이다. 관련 근무 인력들은 주로 서울 포스코센터에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 및 정치권 압박으로 포항으로 본사를 옮기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지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인력 이동 등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3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지난 2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분리 신설된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는 친환경 생산체제로 전환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룹의 기반인 철강업은 포스코가 주도하고,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경영 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관리 등 경영 지원을 통해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최정우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신사업을 통한 성과 가시화가 필수적이다. 특히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자체 사업 수익성 강화가 필요하다.
미래사업 발굴이라는 핵심적 역할은 포스코홀딩스 산하 ‘미래기술연구원’이 주도한다. 신사업 연구개발 및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 이차전지, 수소 등 신기술 분야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함한 200여명의 인원이 경영전략, 친환경인프라, ESG, 친환경미래소재 팀으로 각각 나뉘어 그룹 전반의 경영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대부분 경영 전담 인력이 서울에서 근무해왔다. 때문에 포스코홀딩스도 초반에는 본사를 서울에 두고 이동을 최소화할 계획이었으나, 포항 지역사회의 반대와 정치권의 압박에 밀려 포항으로의 이전을 약속했다. 포스코 홀딩스는 “조직 효율성을 고려한 인원 배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의 또 다른 역할은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사업 간의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다. 그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사업, 수소사업, 에너지사업 등에서 생산 설비투자를 늘려왔다. 투자를 주관하고, 그룹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지주회사가 설립된 만큼 각 계열사가 영위하는 사업분야 간 시너지 모색도 활발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리튬사업을 위해 진행한 생산설비 투자는 향후 리튬 생산 및 판매로 이어질 수 있고, 또 리튬을 소재로 활용하는 양-음극재 사업을 주도하는 포스코케미칼의 원가 절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하나의 투자로 그룹 전반에서 여러 성과를 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