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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기업 지원요청 쇄도…2주만에 140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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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2. 03. 07. 15:15

코트라·무보, 우크라이나 사태에 긴급 지원 가동
코트라 비상대책반 시동 2주만에 139건 접수
접수건수 中 73% 지원 완료…간접피해多
무보, 우대품목 12개→15개 확대 등 지원
코트라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제공=코트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주요 수출지원기관인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접수된 기업 애로사항 건수가 2주만에 140건에 달하면서 기업 피해가 현실로 다가왔다. 코트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역 비중은 2%대로 적지만 수출·해외진출·공급망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해 총 139건의 기업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이 중 간접피해 건이 6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입국문의(8건) △물류차질(9건) △비상금융(15건) △거래차질(47건) 순이었다. 총 접수건수 139건 중 72.7%(101건)가 지원완료됐다.

약 2주 만에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기업 접수 건수가 140건에 달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제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접피해에 이어 ‘거래차질’ 역시 34% 가까이 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지원기관인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라 긴급 지원방안을 개시했다. 코트라는 손수득 부사장을 필두로 하는 비상대책반이 컨트롤타워를 맡아 제3국 시장 발굴 및 지원에 나섰다. 무보는 비상계획 TF팀을 설치하고 수입보험 대상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코트라는 지난달 16일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을 출범했다. 손 부사장이 직접 반장을 맡아 바이어 동향 파악·기업 애로 해소·공급망 및 안전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긴급 물류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운송 중인 화물을 다른 지역으로 긴급히 보내거나 임시보관할 해외 현지의 창고가 필요할 때 함부르크·암스테르담·바르샤바·빈 등 9개 도시의 코트라 공동물류센터 20곳 중에서 기업이 공동물류센터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무보는 2일부터 △선적전 보증 무감액 연장 △수입보험 대상확대 및 한도 우대 등을 골자로 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피해기업 긴급 지원방안’을 시행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입품목 중 수입의존도가 높은 에너지·원자재·곡물 관련 원유·석탄 등 12개 우대품목을 백금·알루미늄 등을 포함한 15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선적전 수출신용보증의 보증한도를 감액 없이 기간 연장을 해주는 한편, 국외기업 신용조사 수수료를 5건까지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수 심사·보상·채권관리 및 대금 미결제 관련 애로사항 상담 등 러시아 제재 관련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계획 TF팀을 설치하기도 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교역 비중은 전체의 2.2%, 0.08% 정도지만 수출, 해외진출, 공급망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애로사항을 겪는 기업과 개별 접촉, 간담회 등을 통한 교류를 강화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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