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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일자리 확대 위해서 혁신 생태계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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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2. 03. 23. 12:21

23일 산업연구원 초광역권에 기반한 지역의 산업혁신 전략’ 보고서
주현 산업연구원장
디지털 전환이 시작된 2015년 이후 비수도권 광역시들의 일자리 창출 역량이 심각하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추도시(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광역권에 기반한 지역의 산업혁신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0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식서비스업 3대업종(소프트웨어 및 정보서비스, 영상·방송·창작예술업, 연구개발 및 전문서비스업)은 순증가한 일자리의 80.4%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식서비스 3대 업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 정도의 고용 증가율을 보이며 양질의 일자리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해당 분야에서는 2010년 이후 2020년까지 66만7000명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광역시·도별로 인천을 제외하고는 모든 광역시들의 고용성장률이 마이너스이거나 광주처럼 미세하게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이후 디지털경제가 가속화됨에 따라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광역시들의 일자리 창출역량 저하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 광역시의 일자리 창출역량이 떨어지는 첫 번째 이유로 비수도권 지역 중추도시의 지식서비스 기능이 취약해 산업융합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이뤄지지 못하는 점을 꼽았다.

또 지역 우수인력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 생산현장과 밀착 운영되던 민간기업의 기술연구소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해 지역의 혁신생태계가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다른 원인으로 벤처캐피탈과 창업지원기능(엑셀러레이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의 벤처창업 생태계가 취약해졌으며 비수도권 광역시들의 취약한 일자리 기반과 과도한 도시 외연 확대가 맞물려 도시의 중심성이 약화된 것도 요인이었다.

산업연구원은 산업 대전환기에 초광역권 정책이 성과를 내려면 17개 시·도로 분산하는 것이 아닌 초광역권의 중추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산업혁신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초광역권의 산업혁신을 위해 “중추도시권 중심의 특화형 산업을 육성하면서 디지털경제시대 혁신을 선도할 인력 양성과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인력 중심의 혁신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또 초광역권 단위의 지역 혁신자원 효율화와 역량 강화를 비롯해 지역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도 확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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