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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주가, 어떻게 할거냐”… 현대차 주총서 장재훈 사장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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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3. 24. 18:24

주총서 주가 부진 질문에 진땀
"반도체 최적 배분·대체소자 개발
공급물량 늘려 수요에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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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장 전경. /제공 = 현대자동차
“경쟁사 대비 실적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고급차와 전기차를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습니다.”

연초 21만원에서 1분기 만에 17만원까지 떨어진 현대자동차 주가에 대한 주주들 성토가 쏟아지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24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쏟아진 주주 질의에 의장을 맡은 장 사장이 진땀을 뺐다. 장 사장은 ‘주가가 왜 이렇게 부진하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금리인상과 테이퍼링, 반도체 공급 이슈를 비롯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이탈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커 보인다”면서 “다만 실적은 경쟁사 대비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주가는 연초 21만500원에서 이날 종가기준 17만6000원을 기록했다. 1분기만에 16.4% 하락한 셈이다. 해법으로 제시한 비전은 전기차와 고급차를 통해 개선 될 수익성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6%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회복한 바 있다. 지금 신청해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 없어서 못 파는 아이오닉5와 그랜저 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제네시스 G80가 견인한 성적표다.

장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수요를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었다”면서 “그럼에도 유연한 생산·판매 운영을 통해 경쟁사 대비 생산 차질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후 7년만에 20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60을 성공적으로 런칭해 글로벌 시장을 리딩할 상품 경쟁력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날 장 사장은 장기화 하고 있는 차량 출고 지연사태 관련해선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대체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고 “고급차와 고급트림 비중을 더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적을 반영해 주주들을 위한 배당금액을 기존 보다 1000원 올린 4000원으로 의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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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장재훈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제공 = 현대자동차
이번 주총에선 3년 임기를 마친 정의선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고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 사장과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 됐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과 중고차사업까지 벌여야 할 일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은 당연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동석 부사장이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회사는 기존 정의선·장재훈 대표의 2인 체제에서, 이동석 부사장을 추가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국내 생산을 담당하는 이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현대차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 엔진변속기사업부장을 거쳐 생산지원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하언태 전 사장의 뒤를 잇는 인물로, 지난 1월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로 선임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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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현대자동차 신임 대표이사. /제공 = 현대자동차
또 신규 사내이사가 된 박정국 사장은 지난해말 물러난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의 후임으로,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연임하며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E-GMP 플랫폼 개발에 기여했고 수소와 자율주행 기술개발도 이끄는 그룹 최고 브레인이다.

이번 주총장에선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가 ‘로봇 지능사회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주제로 로보틱스 사업의 목표 및 달성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주들은 로봇기술이 기존 자동차 산업 및 신사업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질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가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을 맞이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로보틱스에 대한 주주의 이해도와 친숙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달이는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한 현대차의 자체 개발 서비스 로봇으로 지난해 초부터 현대차 송파대로 지점에서 방문 고객을 상대로 차량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 촬영 등의 고객 응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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