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찾아간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 서울시장 출마 설득
송영길 "정치보복 막아내는 버팀돌 될 것"…향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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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시 됐던 인사들이 줄줄이 출마를 고사하며 마땅한 후보를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3·9 대선 패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출범 3주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임을 고려하면 새 정부 집권 초반 새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높아 민주당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후보가 전무하다. 우상호 의원은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로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사실상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박주민 의원이 서울 은평구갑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나 오세훈 시장의 대항마로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 및 불리한 선거구도 등을 고려했을 때 송영길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거물급 인사들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송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달라는 당 안팎의 요구를 받고 있다. 이날 민주당의 전용기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은 송 전 대표가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해 출마를 설득했다. 송 전 대표는 별다른 의견 제시 없이 의견들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26일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 전 대표”라며 “이번엔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후보로 적극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의원도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봤다. 모든 기준에 적합한 사람은 바로 송 전 대표뿐”이라며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시 사저 신축 현장 사진을 올리며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 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송 전 대표가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후보도 출마가 유력했던 인사들이 마음을 접으며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4·7 재보선에 출마했던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현역 의원 중에서 부산시장에 관심을 보이던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도 불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