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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4월 코스피 2850 찍는다…건설·금융주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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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희 기자

승인 : 2022. 03. 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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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증시에 봄이 올까.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두 달 간 갇혀 있는 박스피(2700선) 탈출을 예상했다. 이달 코스피 최상단으로 2850선을 제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통화정책 등 그동안 증시를 억누른 악재들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투자 유망 종목으론 새 정부 정책 및 금리 인상 호재를 감안해 건설·금융주 등을 꼽았다.

저점을 확인한 증시가 2분기부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거라 내다봤다. 그러나 3000선 재진입은 어렵다고 봤다. 장·단기 금리 차 축소로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가 나타나고, 5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변수로 작용하며 상승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

◇ 바닥 다진 코스피, 2분기 단기 반등
31일 아시아투데이가 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에 2분기 증시 전망을 조사한 결과, 4개 증권사에서 4월 코스피 최상단으로 2850선을 예측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들로 1분기에 이미 조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월 코스피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한 상황에서 지수 하방 경직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분기 바닥을 다진 증시는 2분기 단기 반등을 예상했다. 최상단으로 2900~3000선을 제시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러·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완화, 신흥국 공급망 차질 완화 예상으로 2분기 주식시장은 상단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패닉 상흔을 메우는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 전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패닉 대가로 견고한 바닥(Rock-Bottom) 밸류 메리트를 확보해 실적 눈높이가 크게 악화되지만 않아도 시장은 추가 하락보다 회복 경로를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기업 이익 향방 살펴야”…성장주 주목
장밋빛 전망에 안심하긴 이르다. 최하단으로 2550~2650까지 점쳐졌다. 2700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2분기 증시를 좌우할 변수로는 5월 연준의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추가 급등, 러·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방향, 기업 이익 향방,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 등을 지목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 팀장(이사)은 “4월은 어닝(실적)시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어닝서프라이즈 또는 어닝쇼크가 얼마나 많을 것인지가 방향성 및 대응 전략의 핵심”이라며 “5~6월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경기 둔화 강도 등을 보면서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사이클 개선으로 기업 이익추정치를 하반기부터 상향 조정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분기 투자 유망 업종으론 건설, 금융주를 공통으로 주목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과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건설과 원전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금융은 금리 인상기 대표 수혜주이고 실적 전망이 안정적 추세를 유지한다. 이 밖에도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 위주의 선별 접근을 권했다. 종목으로 보면 국내는 네이버와 하이브, 해외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복수 추천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속 성장주의 모멘텀이 부각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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