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오류 발견…감사에서도 발견 못해
금감원 "업무보고 오류 바로잡을 것…관련 조치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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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업무보고서상 신기술투자 관련 항목을 잘못 보고했다고 알리고 이달 중 관련 자산 항목을 금감원 통계시스템에서 삭제할 방침이다. 규모로는 200억원 수준이지만 4년간 관련 집계 오류가 계속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매 분기마다 업무보고를 하는 여신금융전문회사들이 많을 뿐 아니라 자산 항목들도 다양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업무보고서 점검을 철저히 하고 현대카드에 대한 조치도 논의할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신기술금융에 197억원을 투자했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통상 금융사들은 금감원에 1년에 네 차례 업무보고를 하면서 각 항목에 자산 현황 등을 적어 내는데, 현대카드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신기술금융에 투자했다고 오류 보고를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금감원 통계시스템에서는 현대카드가 신기술금융에 투자한 것으로 오류 공시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5년 만에 관련 오류를 발견하고 해당 실무자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신기술금융자산 관련 실무자가 해당 항목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해당 항목에서 삭제된 200억원 금액은 대체투자 또는 유가증권 등의 항목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과 업무보고상 오류에 관해 논의 중”이라며 “이달 중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여신금융사들의 사업 다각화와 신기술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기술투자에 대한 문턱을 낮춘 만큼 관련 집계도 더욱 철저하게 들여다봤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사들이 신기술금융에 투자하기 위해선 관련 라이센스를 금융당국으로부터 취득해야 한다. 또 신기술사업금융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투자 내용이 스타트업·벤처지원 등 신기술사업자나 조합에 대한 투자일 경우에만 해당 자산에 포함시킬 수 있다.
금감원은 현대카드의 오류를 보고 받고 이달 중 수정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금감원 측은 매 분기 업무보고서가 들어오고 계정 항목도 방대해 이같은 오류를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2018년부터 4년간 현대카드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이같은 오류를 잡아내지 못한 것은 이상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금감원은 현대카드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향후 처분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액 자체가 크지 않기도 하지만 감사보고서상 신기술투자자산 계정은 없고 기타로 분류돼 오류를 발견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1차적으로는 금융사가 업무보고를 정확하게 해야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2018년도 당시에 금감원에 질의를 한 후 정확하게 자산을 입력했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