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수혜주 10~30%대 급등
"재배단지 조성 검토 상황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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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바이오와 화일약품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29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각각 13.51%, 21.89% 올랐다. 이 밖에 에스엘바이오닉스, 마이더스AI 등도 같은 기간 각각 39.29%, 32.71% 상승했다.
HLB생명과학은 지난 12일 네오켄바이오와 의료용 대마 소재 의약품의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소식에 주목을 받았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재까지 5% 이상 뛰었다.
관련 기업들은 의료용 대마 시장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해 미리 의료용 대마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대마 관련 제품을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용 치료제, 먹는 의약품, 화장품 등에 접목해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일약품은 201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의료용 대마를 활용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로 관련주로 크게 주목받았다. 오성첨단소재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에 투자해 49.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카나비스메디칼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마 활용 움직임이 커지면서 산업용 대마 생산 전 주기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 추진에 나섰다. 환각 물질인 THC 함유량이 0.3% 미만인 대마를 현행 마약류관리법에서 분리해 내는 방식 등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화를 구상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해부터 대마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1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북도는 국내 최초로 헴프(HEMP)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마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규제하고 있다. 농림부 주도로 용역이 추진된다는 것은 대마를 기존 마약류가 아닌 농산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면서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그러나 산업용 대마 합법화 움직임은 과거에도 거론되면서 변동폭을 보여왔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감은 지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도 “재배단지 조성 검토 소식은 그간 단순 허용을 고려하던 것과 차별화된 부분인 만큼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