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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인수에 성공한다면 이사회 급여는 0달러가 될 것”이라고 게재했다. 이어 “이를 통해 바로 연간 300만달러(약 37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현재 트위터는 이사들에게 현금과 주식 보상 등으로 연간 290만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머스크 CEO의 경고는 트위터 이사진들이 그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포이즌 필’을 시행하겠다는 맞불을 놓은 가운데 나왔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이 된 기업이 신주를 발행하거나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시가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도록 콜옵션을 부여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는 전략이다.
이에 머스크 CEO는 이사회를 비난하는 온라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트위터를 비상장 회사로 만드는 것은 이사회가 아니라 주주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게재했고, 다음 날에는 창업자 잭 도시가 회사를 떠난 뒤 이사회는 전체적으로 트위터의 주식을 거의 소유하지 않고 있다며 “이사회의 경제적 이익이 주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시도 이례적으로 이사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한 네티즌이 “트위터 이사회의 역사를 보면 이 회사가 특히 그 창업 멤버들 간 음모와 쿠데타의 수렁에 빠져있는 것이 흥미롭다”고 올린 글에 “그것은 트위터의 일관된 기능 장애였다”고 답했다. 도시는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로 2007년 창립과 함께 CEO를 맡았지만 이듬해 해고됐다.
앞서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가 된 머스크 CEO는 지난 13일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지분 전체를 사들이겠다며 경영진에 인수를 제안했다. 또 표현의 자유를 위해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트위터는 머스크 CEO의 인수 제안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과 계속 상장사로 남는 것 중 어느 게 주주이익에 좋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