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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은 尹 “풀 수 있는 규제 다 푼다”…6·1 지방선거 힘 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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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2. 04. 20. 17:14

尹, 대구·경북 이어 호남 방문…내각 인선서 제기된 '호남 홀대론' 잠재우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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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남 광주시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제공=인수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선 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해 규제완화와 기업유치를 약속했다. 윤 당선인측은 이번 호남 방문이 후보 시절 당선되면 다시 방문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민생행보라고 했지만 최근 내각 인선에서 제기된 호남 홀대론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 당선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제 임기 중 첫째 정책방향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는 것”이라며 기업유치 및 규제완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약 1000조 가까운 자금을 굴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자리를 잡고, 투자은행과 증권회사들이 전주 일대에 와서 하나의 투자은행 생태계가 구축돼 전북 지역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고 했다. 이어 “금융산업 규제를 많이 풀면 고소득 일자리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에는 빈 땅이 너무 많고 입지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좋다. 여기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개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잘못”이라면서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 벌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보자. 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현장에서는 “광주가 ‘AI센터’를 통해 미래 국면을 이끌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 창업 지원을 위한 각종 세제와 법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대구·경북에 이어 두번째 방문지로 호남을 선택한 이유는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새정부 내각 인선에서 제기된 호남 홀대론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윤 당선인이 최근 발표한 새 정부의 18개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 중 광주·전남 출신은 한명도 없었다.

또한 윤 당선인이 이번 호남 방문에서 전주, 광주, 영암 지역을 순방하는 가운데 최근 국민의힘 호남지역 지방선거 후보로 나선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광주시장 후보에 윤 당선인의 측근인 주기환 전 광주지검 수사과장을 공천했고 전북지사와 전주시장에는 윤 당선인 지지 선언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배숙 전 의원과 김경민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각각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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