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동시대 관점 담아내는 축제로 거듭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22010013339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4. 22. 11:28

2022~2026년 운영방향 밝혀...올해는 '전환' 주제로 10월 개최
"다양성·기후위기·기술 다뤄...내년엔 해외작품 많아질 것"
ㅇ
독일 리미니 프로토콜의 ‘부재자들의 회의’ ⓒ Sebastian Hoppe/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22회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공연예술축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동시대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축제로 거듭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일 서울 대학로 예술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2026년 SPAF 운영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최석규 SPAF 예술감독은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예술의 다양성·포용성’ ‘예술과 기후 위기’ ‘예술과 도시’ ‘예술과 기술’ ‘예술의 새로운 이동성’ 등 5개 주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공연 작품은 공모·기획·추천 방식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또한 공공 및 민간 영역의 문화예술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초청 작품의 범위도 확대한다. 창작 및 제작 능력, 플랫폼을 갖춘 기관과 예술가 선정부터 작품 개발까지 다각도로 협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존 축제 장소였던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더불어 서울문화재단의 대학로극장 쿼드(QUAD)에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향후 쿼드와 SPAF의 공동 제작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립현대무용단과 김보라 안무가의 작품 ‘점’을 가상현실(VR) 및 메타버스 버전의 쇼케이스로 선보인다. 예술가들의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로 2020년 시작된 ‘예술텃밭 예술가 레지던시’와는 김보람 작가의 작품을 무대 올린다.

올해 SPAF는 ‘전환’을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쿼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최 감독은 “기술·환경·정치·사회구조의 변화와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에게 전환이라는 화두가 던져졌다”며 “형식의 전환만이 아니라 동시대 가치의 전환은 무엇이고 그 가운데서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뫼비우스 (c) Pascale Cholette
프랑스 컴퍼니XY의 ‘뫼비우스’ ⓒ Pascale Cholette/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축제에서는 해외 초청 3편, 국내 공모 9편, 국내 기획 4편 등 총 16개 작품이 상연된다. 해외 초청작은 독일 리미니 프로토콜의 ‘부재자들의 회의’, 일본 히로아키 우메다의 ‘더블빌’, 프랑스 컴퍼니XY의 ‘뫼비우스’ 등이다.

최 감독은 “팬데믹으로 닫혔던 문이 최근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해외 공연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공연을 시작하지는 않은 단계라서 프로그램 구성이 어려웠다”며 “그럼에도 국제적인 연계는 SPAF가 가져가야 할 핵심적인 내용이다”라고 했다.

이어 “팬데믹 규제가 완화되고 예술가가 부담 없이 이동하는 것은 내년으로 보고 있다. 그때는 해외 프로그램이 올해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작품으로는 페미니즘, 노인의 성(性) 문제, 기후 위기 등 동시대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어르신들의 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 예술계 여성의 분투기를 다룬 호랑이기운의 ‘콜타임’, 위협받는 나무들에 관한 예술텃밭 레지던시x김보람의 ‘움직이는 숲’ 등이 상연된다.

문영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예경만이 할 수 있는, 예경다운 독특하고 특색 있는 축제를 만들어가는 데 정진하겠다“며 ”올해 SPAF가 공연계의 일상 회복과 더 나은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