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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중기대출 강자’ 기업은행의 점프…윤종원號 최대실적 경신

[금융사분석]‘중기대출 강자’ 기업은행의 점프…윤종원號 최대실적 경신

기사승인 2022. 04. 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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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연결 순익 6581억원…전년比 11.7%↑
대출자산 증가 영향…비은행은 지난해와 비슷
'잠재부실' 점점 커져…리스크 관리 중요
디지털·글로벌·비은행 한계점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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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마지막 해 1분기부터 ‘역대 최대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약 210조원까지 늘어나며 ‘중기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윤 행장이 2020년 취임 후 중기,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는 데 집중해 온 결실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이자이익 기반이 확대되면서 은행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다만 증시 부진,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IBK투자증권과 IBK연금보험 등 자회사 순익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경쟁사 대비 약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야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출 만기 연장 등 코로나19 지원책이 오는 9월까지 재연장되면서 리스크 관리 이슈도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역량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과제다.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수익 다변화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1분기 순익 6581억원…중기대출 지원이 은행 성장으로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65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은행 출범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은행 별도 기준으론 17.5% 늘어난 588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2020년 초 기업은행의 사령탑을 맡은 윤 행장이 ‘중기·소상공인 유동성 지원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를 유지했지만 중기대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높은 상태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기업은행의 대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25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5조5000억원(2.2%) 증가했다. 중기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5조4000원(2.6%) 늘어나 금융권 최고 수준인 20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은 22.9%에 달한다. 이자이익은 1조54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6% 증가했다.

윤 행장은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중기에 53조원, 영세 소상공인에 1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은행·리스크 관리·디지털·글로벌은 남은 과제
IBK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의 순익은 전년 대비 0.4% 소폭 증가한 902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부진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이자 증가 등으로 IBK투자증권(114억원)과 IBK연금보험(87억원)의 순익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나머지 자회사에서 늘어난 이자이익이 이를 상쇄했다. IBK캐피탈과 IBK저축은행은 각각 33.3%, 733.3% 증가한 512억원, 5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계열사 출자를 확대해 은행과의 시너지를 높이는 ‘원IBK 종합금융서비스’ 전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2020년 말부터 지난해 1월에 걸쳐 IBK캐피탈에 1000억원, IBK투자증권에 2000억원, IBK연금보험에 1500억원을 투입했었다.

기업은행은 여전히 경쟁사와 비교해 비은행 자회사들의 시너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익 규모는 36%인 반면 기업은행은 13.7%에 불과한 상황이다. 윤 행장이 남은 임기 동안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해야 한단 얘기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2020년 4월 시작돼 지난 3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6개월 더 연장되면서 잠재 부실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대출 자산 중 80.6%가 중기대출이기 때문에 건전성 우려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빅테크 기업의 금융권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글로벌 진출을 통한 수익 다변화도 윤 행장이 직면한 과제다. 이에 윤 행장은 최근 동유럽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출장길에 나서며 해외 금융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는 창업기업 육성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겠다”며 “혁신금융을 선도함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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