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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가덕도신공항…국내 첫 해상공항으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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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4. 26. 15:51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계획' 국무회의 의결
국내 최초 해상공항 건립… 14조 들여 2035년 개항
예타 면제로 사업 가속도
낮은 경제성은 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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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해상공항 형태로 지어질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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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위치도. /제공=국토부
부산지역의 숙원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총사업비 13조7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해상공항’ 형태로 짓고 2035년 개항한다는 게 주된 골자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로 사업의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지만 부산시의 계획안과 다른 점, 낮은 예상 수요로 인한 경제성 문제 등에 따른 논란도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추진계획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지난해 5월 착수한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사타) 검토 연구용역’ 결과로, 앞으로 진행될 사업 후속 절차의 밑그림이다.

가덕신공항 기본방향은 ‘여객·물류 중심의 복합기능을 가진 거점공항’ ‘안전이 확보된 공항의 신속한 건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을 활성화하는 국토의 균형발전’ 등 3가지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항공대 컨소시엄은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만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가덕도신공항의 예상 수요를 2065년 기준 여객 2336만명, 화물 28만6000톤으로 분석했다.

활주로 길이는 국적사 화물기(B747-400F)의 최대이륙중량을 기준으로 이륙 필요거리(3480m)를 고려해 3500m로 검토했다.

연구진은 당초 활주로 배치 방향과 지형 등을 고려해 총 5개 배치 대안 후보를 놓고 분석 결과 순수 해상배치 방식을 최종 대안으로 선정했다. 이 안의 총사업비는 13조7000억원, 공사 기간은 9년 8개월이다.

국토부는 “해당 안은 부등침하 우려가 적고 장래 확장성이 용이하며, 절취된 산지를 배후부지로 활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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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이날 국무회의 의결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정책적 추진이 확정됨에 따라 예타 면제를 추진한다. 오는 29일 열리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면제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후속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가덕도신공항은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35년 6월 개항한다. 접근성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해 4∼6차로 11.4㎞ 도로 신설·확장, 13.2㎞ 복선철도 구축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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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계획은 당초 사업 검토 단계에서 나온 구상과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부산시가 제안했던 육해상 매립 방식이 채택되지 않아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 이에 따라 개항 시기가 당초 계획했던 2029년 12월보다 늦어지게 됐고 사업비도 당초 예상 금액인 7조5000억원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예상 수요도 부산시가 예측한 460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경제성 평가라고 불리는 비용편익분석(B/C)은 0.51∼0.58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1을 넘을 경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계획, 설계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보다 상세한 지반조사, 최신 공법 적용과 최적 입찰방식 검토·도입 등을 통해 사업비, 사업기간 등이 구체화 될 예정”이라며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동남권 내 핵심 공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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