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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북한 핵무력 사용 시사에 “더 강한 억지력 유지 필요”

박진, 북한 핵무력 사용 시사에 “더 강한 억지력 유지 필요”

기사승인 2022. 04. 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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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박진 외교장관 후보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일 오전 종로구 한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이익 침탈 시 선제적 핵무력 사용을 시사한 것에 대해 “신정부가 더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27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 준비사무실 출근길에서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이 새 정부를 의식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제가 추측은 하지는 않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진행된 열병식 연설에서 국가 근본이익 침탈 시도가 있을 때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공세적인 핵사용 의지를 밝혔다. 핵무기를 전쟁 방어용에만 국한하지 않고 선제타격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대남 핵위협 수위를 훨씬 높였다는 평가다.

박 후보자는 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무엇이냐는 질의에 “우선 우리 국방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한·미 공조를 통해서 연합 방위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지금 처해 있는 안보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면서 “한·미 공조 하에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미국을 할아버지처럼 섬기는 특등친미사대분자라’며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해선 웃으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하고 “북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구현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국방부,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선출된 이종섭과 박진을 놓고 보면 미국을 할애비처럼 섬기는 데서 두 번째라면 섭섭해할 정도의 특등친미사대분자들”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전날 윤 당선인 측이 보낸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한 것과 관련해선 “좋은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일 교착 상태가 이대로 지속돼서는 안 되겠다 하는 데 공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여러 현안을 잘 풀어갈 수 있는 해결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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