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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의 홍콩 배우 쩡장 코로나19 격리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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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4. 27. 23:48

향년 88세, 외팔이 왕위가 사촌 매제, 가수 왕신핑은 조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홍콩의 대표적 느와르 영화 ’영웅본색’ 시리즈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 쩡장(曾江·케네스 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 중이던 홍콩의 한 호텔에서 27일 오후 사망했다. 향년 88세로 유족으로는 외동딸인 배우 쩡무쉐(曾慕雪)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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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에 출연했을 때의 쩡장. 27일 오후 88세로 별세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화권 연예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최근 자신의 국적지인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와 침사추이의 주룽호텔에서 격리를 하던 중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그는 25일 싱가포르에서 홍콩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홍콩 방역 당국의 원칙에 따라 주룽호텔에서 일주일 동안 격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됐다.

그는 방역 요원들이 사망 당일 아침 객실을 찾았을 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경찰은 얼마 후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 그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34년 홍콩에서 출생한 그는 1955년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에는 ‘영웅본색’에 출연, 한국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첩혈쌍웅’(1989), ‘종횡사해’(1991) 등에 출연했다.

이외에 ‘리플레이스먼트 킬러’(1998), ‘러시 아워2’(2001)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했다. ‘007 어나더데이’(2002)에서는 북한군 장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얼마 전 별세한 외팔이 시리즈의 왕위(王羽)는 그의 사촌매제였다. 가수로 유명한 왕의 딸 왕신핑(王馨平·53)이 그의 당질녀인 셈이다. 그는 미국 버클리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한 인텔리로도 유명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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