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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은, 연속 금리인상 부담이지만 실기 말아야

[사설] 한은, 연속 금리인상 부담이지만 실기 말아야

기사승인 2022. 05. 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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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ed가 연내 수차례 빅스텝을 예고했기 때문에 한은도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지만 점진적 인상을 강조한 한은이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준금리의 인상은 채무에 대한 이자부담을 늘릴 뿐만 아니라 주가도 떨어뜨린다. 지난 4일(현지시간) Fed가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올리면서 파월 의장이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부인했다. 이 발표 직후 미 주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중의 돈을 회수하는 정책이 결국 주가를 하락 쪽으로 돌려세웠다.

한국은행으로서는 물가를 잡는 과제에 더해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현재 0.5%포인트로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한은이 연준처럼 0.50%포인트가 아니라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해가도 곧 기준금리가 같아지고 역전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미 하락하고 있는 원화의 가치가 급락하고 외국 투자자금이 빠르게 유출될 수 있다.

주가의 일일변동 특히 하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증권가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을 할 것으로 기대 섞인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물가문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자칫 한·미 기준금리의 역전이 빚어지면 한꺼번에 대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것이 경제에 주는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 인상은 당장 이자부담을 늘리고 증시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통화정책을 정상화시켜 물가를 잡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Fed의 빅스텝 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두 달 연속 인상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이번에 동결하면 다음 번에는 더욱 부담스럽게도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해야 한다. 한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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