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자재·부품 등 시험성적서 발급도
위변조 막는 블록체인 통한 신뢰성 확보
|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지난달 6억2000만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평가 및 디지털증명 시스템 구축’ 사업 공고를 냈다. 지금까지 종이 등 수기로 작성해왔던 제안서 평가·약정서와 같은 문서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를 막아 신뢰성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범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증명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디지털 전환을 촉발하면서 2년 전부터 공공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전반적인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1월엔 행정안전부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출시하고,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기술보증기금에서도 DID(분산신원증명) 사원증을 도입했다. 서부발전도 이 같은 분위기에 발 맞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에너지 공기업 중 최초로 추진된다. 과거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은 있었다. 남부발전 주도의 블록체인 기반 REC 종합관리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업무에 적용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부발전은 이르면 올해 9월 말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2개의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온라인 평가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명서 관리 등이다.
우선 서부발전은 제안서 평가 전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통상적으로 제안서 평가는 ‘시스템 접속→인증→평가→점수제출’과 같은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이 ‘평가’와 ‘점수제출’ 단계다. 자칫하면 위·변조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높은 신뢰성이 보장돼야 했던 작업이다. 서부발전은 그간 수기로 작성해 온 두 가지 단계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위·변조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전자서명까지 추가해 무결성을 보장한다.
또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를 구축한다. 계좌이체거래 약정서의 접수·서명·ERP 저장 시 블록체인 기술로 신뢰성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기존 회계시스템과 연계해 데이터 자동 입력 등 업무 간소화도 구현한다. 서부발전은 내년 기자재·부품 등 시험성적서 발급 등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신뢰성 있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평가시스템을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으로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업무 간소화도 꾀할 것”이라면서 “올해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향후 다양한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