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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김호성號, 공격적 M&A 무리수?…생존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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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2. 05. 11. 18:20

GS리테일, M&A 등 사업확대 주력
영업이익 작년동기보다 27% 떨어져
'편의점 주력' BGF리테일은 75% 상승
김호성의 GS리테일 '시너지 강화'
17일 요기요와 함께 '요마트' 오픈
매장 효율화로 매출 확대 전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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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vs -27.2%”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올 1분기 받아든 영업이익 성장률이다. 그동안 업계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던 것과 달리 올해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편의점 점포를 늘리고 매장 차별화에 나서면 본업에 충실한 BGF리테일은 리오프닝 수혜를 그대로 누린 반면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로 신사업 확장에 나선 GS리테일은 아직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결과다. 지난해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으로 온라인 위주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대응해 온·오프라인 쇼핑 플랫폼 통합으로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GS리테일로서는 아쉬운 성적표다. GS홈쇼핑에서 모바일 사업을 키웠던 김호성 GS리테일 대표로서도 오점을 남겼다. 지난해 GS리테일답지 않게 공격적인 M&A로 확장한 신사업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실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 증권사 출신답게 재무 분야에 능한 실력을 발휘할 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59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7% 상승했다. GS홈쇼핑 합병 영향이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3억원, 53억원을 기록, 27.2%, 84.9% 급락했다. GS홈쇼핑이 전년 대비 3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259억원을 거둬들였음에도 기록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인수한 사업들이 적자를 기록하며 연결 실적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2019년 6166억원, 2020년 6457억원, 2021년 6645억원으로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으나 같은 기간 투자수익은 570억원, -162억원, -4881억원으로 손실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4월 배송대행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508억원을 투자했으나 339억원의 손실을 냈고 올해 1월 550억원을 투자한 푸드스타트업 ‘쿠캣’에서도 역시 10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2018년 투자한 ‘어바웃펫’이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는 등 펫사업 투자도 수년째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수익성이 정체되자 시장 반응도 미지근하다. 지난 11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GS리테일의 주가는 52주 최저가인 2만5500원을 기록했다.

고전하고 있는 GS리테일과 달리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69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378억원으로 75%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3.5% 증가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GS25에 비해 신사업 투자가 적은 CU는 본업인 편의점사업에 집중한 만큼 리오프닝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엔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알뜰 장보기 확산에 따른 초저가 상품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다양한 할인 행사·신규 협업 상품 및 서비스 확대 등도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1분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CU의 승리인 셈이다.

이에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두 가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첫째는 기존사업과 신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강구해야 하고, 둘째는 효율적인 매장운영으로 평당매출액을 늘려야 한다.

우선 GS리테일은 오는 17일 지난해 10월 인수한 요기요와 함께 ‘요마트’를 열고 GS25(편의점)와 GS더프레시(슈퍼마켓)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물품배송 역시 GS리테일이 투자한 메쉬코리아가 맡는다. 최근에는 동물병원 경영지원 브랜드 ‘벳아너스’를 운영하는 ‘아이엠티디’에 25억원을 투자해 자회사인 ‘어바웃펫’과 ‘펫프렌즈’ 등 펫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미래사업을 위해 디지털커머스 사업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라면서 “편의점의 경우 점포수 외연 확대보다는 점포 수익측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U 점포수는 2020년 말 1만4923점에서 2021년 말 1만5855점으로 6.2% 증가했고 같은 기간 GS25 점포수는 1만4688점에서 1만5499점으로 5.6% 증가했다. 점포수는 CU가 앞섰지만 평당 매출은 GS25가 더 높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GS25의 평당 매출은 3254만3000원, CU는 2608만9000원으로 GS25가 비교적 효율적인 운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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