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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곽상도 아들 50억, 컨소시엄 막아준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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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승인 : 2022. 05. 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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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공판서 '50억 클럽' 로비 정황 드러나
정영학 "곽상도, 대장동 사업 설명들은 뒤 계획서 오탈자 봐주겠다 말해"
두번째 구속심사 마친 곽상도 전 의원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을 통해 수십억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지난 2월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연합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로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지시로 곽상도 전 의원(구속)을 만나 가졌던 사업설명 당시 구체적인 정황을 추가로 공판에서 공개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사건 공판에서는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이날 정 회계사는 곽 전 의원 아들인 곽모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은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을 막아준 것에 대한 대가라는 주장을 계속 이어갔다.

이날 정 회계사는 회천대유 양모 전무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양 전무가) 50억 이야기하기에 본인 퇴직이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했고, 그럼 누구 문제냐고 했더니 ‘곽씨(곽 전 의원 아들) 문제’라고 해서 퇴직금이 많다고 하니, 그때 컨소시엄을 막아준 데에 대한 대가라고 이야기 들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이 2020년 4월께 지급된 데 대해 정 회계사는 “불법성 드러나지 않게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실제 곽 전 의원이 컨소시엄이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이어진 검찰 신문 과정에서 정 회계사는 ‘김씨의 지시로 곽 전 의원 이외에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인을 만나 사업설명을 한 경우가 있었느냐’ 질문에는 “(공모 이후) 2달 동안 처음이었다”라며 “첫 만남에서 (곽 전 의원에) 대장동 위치와 개발이익, 공모방식 등을 설명했고, 곽 전 의원이 다음 만남 때 ‘계획서를 가져 오면 오탈자를 봐주겠다’고 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공판에서는 정 회계사가 김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만나 녹음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김씨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50억원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의 대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김씨가 “곽상도는 고문료로 안 되지”라고 말하자, 유 전 본부장은 “그걸로 주면 되잖아요. 아들한테 배당하는 식으로”라고 답했고, 이에 김씨는 “‘회사 막내’인데 50억 원을 어떻게 가져가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다시 “아들한테 주는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아들이 그렇게 받아 갔다고 하면 나중에 아들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이 50억에 대한 분배 방식을 논의하고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점까지 고려하면 이들이 해당 돈의 위법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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