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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룻값 어쩌나…밀 생산 세계 2위 인도 “밀 수출 금지” (종합)

밀가룻값 어쩌나…밀 생산 세계 2위 인도 “밀 수출 금지” (종합)

기사승인 2022. 05. 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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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WHEAT/BRAUN <YONHAP NO-4067> (REUTERS)
제공=로이터·연합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고 중앙 정부가 허가한 물량만 수출한다고 밝혔다. 자국과 이웃·취약 국가들의 식량 안보가 위기에 처했다는 이유에서다.

14일 로이터통신과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즉각 밀 수출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총국은 밀의 국제 가격 상승으로 인도·이웃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식량안보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인도 정부는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이웃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13일 이전 취소불능 신용장(ICLC)이 발행됐거나 인도 중앙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 요청 등에 따라 허가한 경우에는 수출을 허가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인도 정부의 이번 조치로 전 세계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며 밀 공급량이 줄자 밀가룻값이 오르며 빵·라면 등 식탁 물가가 줄줄이 오른 상태에서 2위국인 인도가 밀 수출 통제에 나선 것이다. 그간 세계의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나라라는 기대를 모았던 인도지만 지난 3~4월에 발생한 때 이른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며 수출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도는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와 함께 국제 밀 가격이 진정되지 않고 국내 식료품의 물가상승마저 나타나자 밀 수출 통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년만에 최고치인 7.79%를 기록했다. 소매식품 물가 상승률도 8.38%나 급등했다. 국제시장 밀가격이 내수시장보다 훨씬 높을 경우 밀 생산·유통업자들이 수출에 집중하면서 내수시장 밀가루 가격이 따라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적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량 안보를 위한 ‘식량 보호주의’는 인도가 처음이 아니다. 세계 1위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도 업자들이 수출에 집중한 나머지 내수시장 식용윳값이 치솟고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결국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식용윳값이 작년 초 수준으로 내릴 때까지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세계 밥상 물가 상승에 기름을 붓는다는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지만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에서 식용유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게 아이러니”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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