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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3명만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교직 만족도 ‘뚝↓’

교사 10명 중 3명만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교직 만족도 ‘뚝↓’

기사승인 2022. 05. 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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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연속 30% 수준
"'스승의 날'→'교육의 날' 바꾸자" 주장도
'스승의 은혜에 감사합니다'<YONHAP NO-5320>
지난 13일 서울 시내의 한 꽃시장에서 상인이 카네이션 바구니에 스승의날 감사 문구가 적힌 리본을 달고 있다. /연합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이 되겠다’는 현직 교사들의 비율이 처음으로 30%에 못 미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직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스승의 날을 맞아 4월 29일~5월 6일까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29.9%(2518명)에 그쳤다.

교총이 매년 실시하는 해당 조사 문항에서 긍정 응답률이 30% 아래로 하락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항목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2006~2019년까지 50% 이상을 기록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부터 3년 연속 30% 수준을 보였다.

또 ‘현장에서 교권이 잘 보호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교원 절반 이상(55.8%·4707명)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권 하락과 사기 저하로 인한 문제점으로는 △학생 생활지도 기피·관심 저하(38.1%·3216명)) △헌신·협력하는 교직문화 약화(20.4%·1721명) △학교 발전 저해, 교육 불신 심화(17.3%·1457명) △수업에 대한 열정 감소로 교육력 저하(14.1%·1191명) 등을 꼽았다.

교원들은 그동안 과도한 업무와 지나친 학부모 민원에 대한 어려움으로 교사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승의 날을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는 올해도 계속됐다. 국제교육연맹(EI)에서 정한 세계 교사의 날(10월 5일)이 있는 만큼 스승의 날 대신 모든 시민이 교육에 대해 고민해 보는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취지다.

실천교육교사모임(실천교사)이 8~12일 전국 교원 3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80.7%가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한희정 실천교사 회장은 “교사들이 스승의 날을 반가워하지 않는 이유는 시대적, 사회적 변화 때문”이라며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교직을 보는 관점이 다양해졌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교사가 곧 스승’이라는 도식에 얽매여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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