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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날면, 미디어텍도 뛴다 … 대만의 영혼의 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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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5. 16. 18:34

나란히 실적 동반성장
대만의 파운드리-팹리스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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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직원들이 대만 12팹에서 근무하는 모습/사진=TSMC
대만 TSMC와 미디어텍의 ‘실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TSMC 출신 임원들이 설계전문(팹리스) 기업 미디어텍 이사회에 대거 합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반도체 설계 조직을 두지 않는 TSMC이 미디어텍의 설계 능력을 빌리고, 미디어텍은 TSMC의 생산라인에서 물량을 우선 배정받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지난달 순매출은 526억2500대만달러(한화 약 2조2686억3810만원)로 전년동기대비 43.89% 증가했다. 1~4월 누적 매출은 1953억3500만 대만달러(약 8조4247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5.08% 늘었다.

이 흐름은 TSMC와 유사하다. TSMC의 4월 순매출은 1725억6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7조404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TSMC의 1~4월 누적 매출은 6636억4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8조4767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40.1%나 증가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양사의 동반 성장이 전략적 협력 결과로 보고 있다. 차이리싱 미디어텍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TSMC 사장에서 이동했고, 케네스킨 이사도 TSMC 수석부사장 출신이다. 펭헹장 사외이사는 TSMC에서 인사·재료관리 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팹리스인 미디어텍 이사회에 TSMC 출신 제조 전문가들이 합류해 경영 노하우를 알려주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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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텍의 최신 4나노미터 AP ‘디멘시티 9000’/제공=미디어텍
TSMC가 생산물량을 나눠줄 때도 미디어텍은 우선 고려 대상이다. TSMC는 지난해와 올 연초까지 애플 다음으로 4나노미터(㎚) 공정 물량을 미디어텍에 몰아준 것으로 알려줬다.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 시리즈가 TSMC 솜씨다. 최근 진출을 발표한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제니오 1200’ 시리즈도 TSMC가 제공한 툴대로 설계해 생산을 맡겼다.

미디어텍이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데도 TSMC와 협력이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해 AP 시장점유율 37.7%, 미디어텍은 26.3%, 애플은 26%를 기록했다. 특히 미디어텍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약 40%에 AP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TSMC는 자체 설계 조직을 두지 않는대신 미디어텍과 설계 면에서 한 회사처럼 협력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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