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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전망 3.0%→2.8%…물가상승률 4.2%로 대폭 올려

KDI 올해 성장률 전망 3.0%→2.8%…물가상승률 4.2%로 대폭 올려

기사승인 2022. 05. 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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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대외여건 악화·투자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내려잡았다. 반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 급등세 등을 고려해 4.2%로 대폭 올렸다.

KDI는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3.0%)보다 0.2%포인트 낮춘 2.8%로 제시했다.

KDI 전망치는 정부(3.1%)와 한국은행(3.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0%), 아시아개발은행(ADB·3.0%)보다 낮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2.5%)과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2.7%), 무디스(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2.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KDI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낮춘 요인으로 1분기 민간소비 부진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주요국 금리 인상,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내수 둔화에도 수출이 개선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는 설비투자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건설투자도 비용 상승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민간소비가 방역 조치 해제와 2차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지원 효과로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민간소비의 견실한 회복세는 유지되겠으나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면서 연간 성장률이 2.3%로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1.7%에서 4.2%로 2.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KDI는 올해 완만한 경기 회복과 국제유가 급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 원유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를 배럴당 105달러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원유 도입단가가 92달러 정도로 소폭 하락해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연간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올해 2∼3분기에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4분기부터는 조금 내려가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물가 안정 목표인 2% 근방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이렇게 되려면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는 통화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대면서비스업이 회복되면서 60만명 정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양호한 고용 여건이 유지되겠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 폭이 12만명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KDI는 원자재 수급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장기화하거나 중국 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면 수출·투자 제약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위축될 수 있고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지역을 봉쇄하는 극단적 방역 정책을 지속하면 수요 감소와 중간재 수급 차질로 수출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KDI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하고 경제 기초여건이 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제약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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