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하루 평균 550여명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토스가 지난 4월 한 달간 악성앱 탐지 기능을 통해 하루 평균 550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제공=토스

토스가 지난 4월 한 달간 악성앱 탐지 기능을 통해 하루 평균 550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4월 한 달간 토스의 악성앱 탐지 기능을 통해 탐지된 악성앱은 총 18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토스는 총 1만6000여명, 하루 평균 550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고 부연했다.

토스의 악성앱을 탐지 기능은 유저가 앱을 실행하는 순간 단말기에 설치된 앱을 점검하고 악성앱이 발견될 경우 해당 앱을 삭제하도록 안내 메시지를 띄운다. 위험도가 높은 경우 악성앱을 삭제하지 않으면 토스를 사용할 수 없다.

또 악성앱 탐지 기능은 보이스피싱 목적의 정보 탈취 앱을 중점적으로 탐지하고 제거할 수 있다. 아울러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토스의 ‘시큐리티테크팀’이 개발을 맡아 ‘공격자’ 관점에서 기능을 설계 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토스가 자체 개발한 이상행위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전담 모니터링 요원이 먼저 고객과 통화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 토스는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는 수많은 악성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최근에 추가된 악성앱만 약 6000종이 넘는다고 보탰다.

정한솔 토스 시큐리티테크팀 연구원은 “감염이 되면 해당 단말기에서 은행이나 금융감독원등의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고객센터가 아닌 보이스피싱범에게 연결된다”며 “피해자 입장에선 속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시큐리티테크팀 리더는 “외부 백신을 별도로 설치하는 타 금융앱과 달리, 토스는 악성앱 탐지 내재화를 통해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는 악성앱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고객센터에서도 악성앱의 위험도에 따라 보다 정확한 대처를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싱범들은 대부분 문자 또는 메신저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이 미숙한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접근해 원격제어앱 또는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앱들은 은행앱, 백신앱, 소상공인 대출앱 등으로 위장하고 있으며 설치하면 단말기의 전화번호부와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내용이 모두 탈취된다.

토스 관계자는 “설치 직후 특정 사이트의 가입관련 문자메시지 인증번호 등이 수신되는 경우도 있다”며 “이 인증번호는 보이스피싱범에게 동시에 전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앱이 설치 된 경우 토스앱을 실행해 악성앱을 제거하거나 플레이스토어 등 정식 앱 배포 채널에서 백신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악성앱을 삭제하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