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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우크라 대사관…美 석 달만에 키이우 대사관 업무 재개

돌아오는 우크라 대사관…美 석 달만에 키이우 대사관 업무 재개

기사승인 2022. 05. 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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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US-RUSSIA-CONFLICT-DIPLOMACY <YONHAP NO-3078> (AFP)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3개월만에 키이우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하면서 직원들이 커다란 성조기를 달고 있다./사진=AFP 연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3개월간 문을 닫았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1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업무를 재개했다.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월 14일 폐쇄했던 키이우의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당한 선택으로 인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기 며칠 전 우리는 키이우 대사관에서 깃발을 내렸었다”면서 “당시 우리는 그것이 동맹 및 파트너는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를 위한 우리의 지원과 관여가 중단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우리의 안보 지원으로 러시아의 무자비한 침공에 맞서서 조국을 방어하고 있고, 성조기는 다시 한번 대사관에 휘날리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전쟁은 계속 맹위를 떨치며 러시아군은 매일 죽음과 파괴를 안기고 있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집을 떠나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에 잠겨 있다”며 “우리는 향후 도전에 맞서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하자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은 외교인력들을 대피시켰다. 미국은 러시아 침공 열흘 전 대사관 인력들을 폴란드로 철수시키고 그 곳에서 업무를 보다가 최근 우크라이나로 1~2일씩 출장 형태로 오가며 업무재개를 준비했다.

또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3년간 공석이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로 베테랑 외교관인 브리지트 브링크 슬로바키아 대사를 지명했다.

개전 초기 키이우를 집중 공격했지만 점령에 실패한 러시아군은 현재는 동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각국에 우크라이나 내 외교적 입지를 정상화시킬 것을 촉구해왔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추가 군사 지원과 함께 외교인력들의 점진적인 복귀를 약속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키이우에서 철수했던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20여개국들도 속속 대사관을 재개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 업무를 해오던 한국대사관도 이달 초 일부가 키이우로 복귀해 업무를 재개한 상태다. 외교부는 “키이우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조 하에 재외국민 보호 및 외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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