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교육감 단일화 무산 후유증 …정책 사라지고 비방·욕설만 남아

서울교육감 단일화 무산 후유증 …정책 사라지고 비방·욕설만 남아

기사승인 2022. 05. 23. 16: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보수 진영 후보들, "미친X", "인간XX" 도 넘은 넘은 욕설 오가
서울시 교육감 후보 여론조사 결과 진보 후보 조희연 27.4%로 1위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왼쪽부터)조희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에 실패한 중도보수 후보들이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간 공약과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후보간 욕설과 비방전이 오가고 있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박선영·조영달·조전혁 3명의 중도보수 성향 후보자들은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정치의 왕’에 조전혁 후보와 조영달 후보의 대화 내용이 담긴 ‘조전혁 인성 실태’라는 녹음 파일이 공개된 데서 비롯됐다. 해당 녹취에는 조전혁 후보가 “박선영이 저 미친X 저거 끝까지 나올 거예요”라며 박 후보를 지칭해 욕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녹취가 공개되자 조전혁 후보는 페이스북에 조영달 후보(전 서울대 교수)를 겨냥해 “나는 대화를 몰래 녹취하는 자를 인간말종으로 본다”며 “그런 자가 S대 교수로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살아 왔다는 데에 분노보다 불쌍함을 느낀다”고 직격했다. 해당 게시글에 조영달 후보가 “정치쇼를 넘어 정치 공작은 이제 그만하셨으면 한다”며 “어디서든 말조심, 행동조심, 분노조절 잘 하시길 당부 드린다”고 댓글을 달며 맞불을 놨다. 박 후보도 가세해 본인의 SNS에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온갖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며 “상대후보한테 막말과 상욕도 마구 내뱉는다”고 지적하며 후보들 간의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보수 3명의 후보가 단일화 할 경우 진보성향 조희연 후보를 따돌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본투표 용지 인쇄일인 20일까지도 후보들 간 단일화 방식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과반을 득표하고도 표가 나뉘면서 진보 단일후보에게 패배한 2014년, 2018년과 마찬가지로 조희연 교육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지지하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물은 결과 조희연 후보가 27.4%로 1위를 차지했다. 조전혁 후보(20.6%), 박선영 후보(11.0%), 조영달 후보(8.8%), 최보선 후보(5.7%) 강신만 후보(5.1%) 윤호상 후보(3.2%)가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