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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미래에셋·한투·NH證 “더도 말고 2위라도”…‘넘버 2’ 쟁탈전 치열

[IPO워치]미래에셋·한투·NH證 “더도 말고 2위라도”…‘넘버 2’ 쟁탈전 치열

기사승인 2022. 05.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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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LG엔솔 주관으로 압도적 1위 기록
연내 컬리·쏘카 상장 성패 증권사 순위 관건
증시 침체로 상장 연기 또는 철회 '변수'
올 3분기 이후 투심 회복 전망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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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국내 증권사 가운데 IPO(기업공개) 전통 강자인 ‘빅3(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가 올 하반기 ‘넘버 2’ 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인다. 상반기엔 선두인 KB증권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나머지 두 증권사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컬리·쏘카 등 연내 조(兆) 단위 대어(大魚)급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인 만큼 증권사 간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컬리·쏘카 등 출격 대기…순위 뒤집히나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3일 기준 올 상반기 IPO 대표 주관(인수) 금액(스팩·재상장·코넥스 제외) 1위는 KB증권이다. 상장 대표 주관 건수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모두 3건이며, 주관 금액은 총 2조8255억원이다.

관전 포인트는 ‘2위 싸움’이다. KB증권이 올 초 공모금액만 12조7500원인 LG에너지솔루션을 주관해 순위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IPO 전통 강자인 ‘빅 3’ 중 누가 2위를 차지해 체면치레를 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진 지난해 주관실적 1위인 미래에셋증권이 다소 앞서고 있다. 포바이포 등 상반기 IPO 4건을 주관해 1189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대명에너지 등 7건을 주관해 실적 1151억원을 거뒀다. 양 사 간 주관 금액 차이는 38억원이다. KB증권이 상장 주관한 지투파워의 인수금액이 4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기업 1곳 상장 주관 실적에 따라 순위는 뒤집힐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이지트로닉스 등 2건을 주관해 760억원의 실적을 챙겼다. 2019년과 2020년 연속 IPO 실적 1위를 차지했던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왕좌를 내줬다.

올해 남은 기간 상장할 기업은 여럿 있으며, 다수 대표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오일뱅크(KB증권 공동), 컬리·오아시스마켓(한국투자증권 공동), 교보생명 등의 기업공개를 주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SSG닷컴, CJ올리브영, 쏘카 등을,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주관한다.

향후 상장 후보군은 시장에서 예상한 기업가치만 최소 2조원에서 최대 10조원에 이른다. SSG닷컴(9조~10조원), 카카오모빌리티(8조~10조원), 현대오일뱅크(8조~10조원), 컬리(4조~6조원), CJ올리브영(2조~4조원), 쏘카(2조~3조원), 오아시스마켓(3조원 안팎), 교보생명(3조~4조원) 등이다.

◇ 대어급 기업 잇따른 상장 철회…하반기 전망은?
변수는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내년으로 기업공개 일정을 미루거나 철회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증시 부진에 최근 SK쉴더스와 원스트어 등 대어들이 줄줄이 IPO 계획을 접으면서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과 상장 주관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어서다.

승차 공유 플랫폼 쏘카는 지난달 초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은 6개월로, 기간 내 상장 철차를 마쳐야 한다.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컬리는 지난 3월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쿠팡 등 유사 업종 기업들의 주가 급락으로 컬리의 상장 시점 또한 연기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 3분기 이후 공모주 투심 회복을 전망한다. 금리 인상 등 주식 시장이 악재를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국내 신규 상장의 시기적 특징은 상반기와 하반기를 기준으로 ‘상저하고’(상반기 낮고 하반기 높고)의 모습이 나타난다. 신규 상장 비중은 각각 평균 3대 7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IPO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기업들이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으나 기업공개를 통한 투자 실탄 확보가 절실한 기업인 경우 철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반기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성패 여부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 순위도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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