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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전 지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된다

450년전 지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된다

기사승인 2022. 05. 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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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옥산서원 무변루./제공=문화재청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이자 사적인 경북 경주 옥산서원의 중층 문루 ‘무변루’(無邊樓)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1572년 옥산서원 창건 때 함께 세워진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옥산서원은 경주 양동마을에서 태어난 조선 중기 문신 회재 이언적(1491∼1553)을 모시기 위해 설립됐으며, 무변루는 정문인 역락문 안쪽에 있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가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면, 무변루는 역락문 쪽에 창문을 달아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듯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2층에 올라 창을 열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무변루는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지역 유생 교육 장소로 썼다. 1792년 ‘어제제문’(御製祭文), 1905년 ‘을사년 옥산서원 통문’ 등에는 무변루가 토론, 휴식, 모임, 숙식 공간으로 이용됐다는 기록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경상도 동부 지역에서 사대부들이 공론을 주도한 곳이었다.

무변루는 본래 명칭이 ‘납청루’(納淸樓)였으나, 이언적 제자이자 선조 재위기인 1585년 영의정에 오른 노수신이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무변은 북송 유학자 주돈이의 글 ‘풍월무변’(風月無邊)에서 유래했으며 ‘경계를 없애는 곳’을 뜻한다. 현판은 당대 명필 석봉 한호가 썼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옥산서원 무변루의 보물 지정 여부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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