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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신사업 승부건 박정원 회장…‘126년 역사’ 두산, 미래지향 그룹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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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22. 05. 26. 18:54

테스나 품고 반도체 사업 강화
SMR 등 차세대 에너지 초점
5대 신사업에 5년간 5조 투입
16면 두산 그래픽
전통의 중후장대 기업인 두산그룹이 ‘차세대 에너지·IT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기업 인수와 미국 바이오 관련 업체 투자에 이어 최근 5대 신사업에 대한 수조원대 추가 투자 계획까지 발표했다.

채권단 관리를 졸업한지 겨우 두 달 새 일어난 일이다.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두산으로선 통 큰 투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선 압도적인 선두주자가 되고, 미국 수소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을 제치고 앞서 나가야 한다”며 신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창립 126주년을 맞은 두산은 신사업 확장에 따라 채용도 더욱 늘려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앞으로 5년간 5조원을 친환경·바이오·IT와 관련된 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두산은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5대 신사업(차세대 에너지·반도체·바이오·로봇·5G)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그룹 먹거리였던 원자력, 석탄화력, 건설중장비 사업에서 ‘뼛속까지 변신’에 나선 것이다. 두산은 채권단 관리 시절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장비 업체 두산인프라코어와 건설사 두산건설을 매각한 바 있다.

두산의 변신 중심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주력인 원자력과 화력발전 사업 대신 미래형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가스터빈, 청정수소 생산과 해상풍력발전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위주로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번 투자 계획 발표에서 이 같은 차세대 에너지 위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에너지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수소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이 담당한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 발전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2025년 선박용 SOFC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 전문회사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도 지난해 9월 설립한 바 있다. 내년까지 한국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자체 개발이 힘든 신사업 경우엔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반도체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인 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해, 지난 4월 ‘두산테스나’로 출범시켰다.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오 사업의 경우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를 활용해 보관용기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 SiO2에 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새로 진출한 5G 안테나 모듈 사업을 비롯해 점차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로봇 사업도 이번 투자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투자포인트를 재무적 개선에서 사업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년간의 자산유동화로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자체사업 일부를 매각했지만, 비상장 자회사와 최근 인수한 반도체용 장비업체가 두산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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