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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미 미사일 대응, 北 향한 분명한 메시지

[사설] 한·미 미사일 대응, 北 향한 분명한 메시지

기사승인 2022. 06. 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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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미사일을 8발씩 발사하고 대치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안보 시험대에 서게 됐다. 한·미 당국은 6일 새벽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5일에는 북한이 8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쐈다. 북한은 사흘 전에 끝난 한·미 항모훈련에 대한 반발로,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각각 발사했다.

한·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같은 규모로 대응한 것은 4년 7개월 만이다. 이날 한국군이 7발, 미군이 1발을 발사했는데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사거리 300여㎞로 탄두에 900여 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한 발로 축구장 3~4개를 초토화한다고 한다. 북한은 평양 순안비행장 등 4개 지역에서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쐈는데 한국 전역을 겨냥했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 들어 3번째, 올해 18번째 도발을 감행했는데 곧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과 미국은 이에 맞서 항공모함을 동원해 훈련을 하고, 미국은 ‘죽음의 백조’인 B1-B 랜서 폭격기를 괌 기지에 전진 배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북한은 한·미 훈련을 비난하면서도 5일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우리 측 대응에 대해 더 강력하게 북한을 압박해서 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는 평가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미의 탄탄한 공조에 안심할 것이라는 시각, 반대로 남북 간 강대강 대치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불안감을 주어 이탈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견해가 엇갈린다. 분명한 것은 북한에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북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주장도 미국에서 나온다.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면서 북한 도발에 맞설 우리의 확실한 능력을 키워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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